[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알다시피, 로렌스는 악명 높은 대귀족 가문이다.귀족들은 생산적인 일은 하지 않고 백성들을 착취해 호화로운 삶을 유지한다.가혹한 통치에 난잡한 생활, 백성들을 핍박하고 갖은 악행을 저지른다.백성들은 귀족들의 무절제한 탐욕에 몹시 불만스러웠지만, 분노를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디트리히는 귀족 도련님이었다.그러나 아직 어려서 용서받지 못할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검술은 귀족 중에서도 우수한 편이었다.굳이 단점을 꼽는다면, 성격이 나쁜 편에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며 세상이 자신을 위해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점이었다. 물론 이건 귀족 도련님들의 흔한 단점으로 대수로운 건 아니었다.그러나 그는 로렌스 가문의 일원, 악당이 될 운명이었다.이 악당 소년은 생애 최초로 나쁜 짓을 하겠다고 결심했다.이른 아침 그는 대마도사의 원소원론학을 빼먹고 성밖으로 놀러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평민 거리를 지나칠 때 금발에 푸른 눈을 한 소녀를 보았다.디트리히는 그 순간 솟구친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저 심장이 통제할 수 없이 빨리 뛰는 것만 느껴질 뿐이었다.「이게 어머니가 고양이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이겠지」디트리히는 이렇게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소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그러나 그 소녀는 그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신분을 밝혀도 무덤덤하게 반응했다.그래서 그는 밤에 이 물정 모르는 평민 소녀를 잡아오기로 마음먹었다.「잡아서 새장에 가둬! 어머니가 말 안 듣는 고양이 다루듯 대하고」 }}} }}} ||
| ★★★★ | 임무 아이템 개와 2분의 1·Ⅱ
| 돈으로 모든 걱정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짤랑거리는 모라를 시작으로 유랑하는 소녀의 몬드의 여름 이야기가 시작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평민 소녀는 화창한 오후 성으로 왔다. 그녀의 옅은 금빛 머리칼은 봄날의 따뜻한 햇살 같았고, 푸른빛 눈동자는 오후에 반짝이는 호수 같았다. 이런 소녀가 어떻게 혼자 마물들이 활개치는 교외를 지나 산 넘고 물 건너 성으로 왔는지 모를 일이었다.「그녀를 의심하는 건 그녀의 미모에 대한 모욕이었다!」술에 취한 수문병이 떠들썩한 사람들이 가득한 술집에 앉아 소리치고 있다. 그는 오늘 문을 지키면서 내일까지 코가 비뚤어지게 마실 수 있을 만큼 짭짤한 수익을 봤다.「넌 그저 그 여자의 미모에 눈이 먼 것뿐이잖아!」옆에 있던 사람이 대놓고 정곡을 찔렀다.「아니라고! 내가 그런 호색한으로 보여? 내 눈을 멀게 한 건 이거야!」병사는 손에 쥔 금화 주머니를 흔들었다.「이봐, 그럼 오늘은 네가 한턱내!」「그러지 뭐! 오늘 밤새도록 달리는 거야!」……그래서 프리야라는 이름의 떠돌이 학자는 순조롭게 성에 자리를 잡았다.프리야의 말투는 따뜻하고 목소리는 평온했다. 언제부터인지 프리야와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누면 밤에 좋은 꿈을 꾼다는 소문이 거리에 퍼지기 시작했다.그 외에 이 새로 온 소녀는 성 안의 삶에 아무 변화도 주지 않는 듯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백성들은 매일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고 귀족의 끝없는 핍박을 견뎌야 했다.「후,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어슴푸레한 등불이 켜진 방에서 프리야는 턱을 괴고 탁자 옆에 앉았다. 손가락으로 뭔가를 감고 있는 듯했다. 그녀의 말투는 주문을 외는 것처럼 사람을 매혹시키는 힘이 있었다. }}} }}} ||
| ★★★★ | 임무 아이템 개와 2분의 1·Ⅲ
| 안전한 도시에 거주하더라도 밤중에 다가오는 늑대의 발톱을 조심해야 한다… 최면술보다 더 통제하기 어려운 게 여기서 밝혀진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밤이 왔다.멀리서 야수의 울음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늑대 같았다.프리야가 침대에 앉아 긴 옷 소매를 걷자, 오싹한 백골의 뱀 팔찌가 드러났다.뱀 머리는 금방이라도 사냥감의 목을 공격할 것처럼 입을 벌리고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다.그녀의 팔을 감고 있는 뱀 몸체는 마법 등불의 차가운 불빛 아래서 위험한 기운을 뿜어냈다.「사랑하는 동생아, 잘 자」프리야는 가볍게 팔찌를 건드리며 새끼손가락으로 뱀 꼬리를 정답게 어루만졌다.잠시 후, 마법 등불이 꺼지고 방안이 어두워졌다.어두운 밤은 프리야에게 무한한 힘을 주었다.그래서 낯선 기운이 방에 침입하던 순간, 프리야는 바로 알아차렸다.프리야는 디트리히가 조심스럽게 옷자락을 걷고 이곳저곳을 더듬는 모습을 다 볼 수 있었다.이 순간 그녀는 웃음을 참는 게 최면술을 거는 것보다 어려웠다. 다행히 디트리히가 바로 눈앞까지 왔다.디트리히는 그가 꿈에서도 그리던 그 눈동자를 보았다.다만 낮에 호수처럼 파랐던 눈동자는 밤에 물들었는지 깊은 바다처럼 고요했다.「이 잔의 물을 다 마셔요」디트리히가 의식을 잃기 전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 }}} ||
| ★★★★ | 임무 아이템 개와 2분의 1·Ⅳ
| 개과 동물이라도 귀족의 예절을 배울 수 있다——외지에서 온 숙녀 조련사가 가르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잔이 손에서 떨어지고 디트리히는 쓰러졌다.프리야는 몸을 구부리고 디트리히의 허리춤에서 검을 꺼냈다.그녀는 손바닥으로 칼자루를 만졌다. 검에 박히[* '박힌'의 오타.] 검은빛을 뿜는 보석이 그녀의 손에 떨어졌다.「영야의 눈을 직접 가져다주시다니, 고마워요」그녀는 팔에서 뱀 팔찌를 빼서 검정 보석을 뱀 입에 물렸다.뱀 머리부터 비늘과 살이 퍼지면서 잠시 후 작은 흑사가 프리야의 손바닥에서 꿈틀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뱀은 점점 커지더니 빨간 눈에 검은 비늘의 거대한 구렁이가 되어 방을 가득 채웠다.프리야가 손을 뻗자 마법 등에 불이 켜졌다. 구렁이는 점점 작아지며 다시 그녀의 팔을 휘감았다.「어? 숨는 거야?」프리야는 고개를 돌려 침대 밑을 봤다.침대 밑에는——개 한 마리가 있었다.방금 전 구렁이 때문에 놀랐는지, 개는 몸을 벌벌 떨었다.「흠, 원래 널 늑대로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개가 됐구나. 미안해!」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말투였다.디트리히가 상황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침대 밑으로 몸을 숨긴 건 순수히 본능 때문이었다.정신을 차린 후 프리야의 말을 듣고 디트리히는 입을 벌려 대꾸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멍멍멍」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자신이 뱉은 소리에 놀란 디트리히는 곧장 침대 밑에서 나왔다.디트리히가 거울 앞에서 아무리 날뛰고 슬피 울부짖어도, 귀족 도련님의 모습은 돌아오지 않았다.디트리히는 몸을 돌리고 으르렁거리며 프리야에게 돌진했다. 그녀는 아무 반응 없이 팔짱을 끼고 그를 힐끔 쳐다봤다. 그러자 아무리 발버둥쳐도 앞으로 나갈수 없었다.「숙녀한테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이니! 그냥 풀어주려고 했는데, 음… 교육을 단단히 받아야겠어!」 }}} }}} ||
| ★★★★ | 임무 아이템 개와 2분의 1·Ⅴ
| 「말 잘 듣는 개가 되면 돼! 말을 잘 들어도 상은 없어. 근데 말을 안 들으면 혼나게 될 거야!」 짙은 화장을 한 마녀가 웃으며 말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다시 한번 내 소개를 할게. 난 노트프리야라고 해. 내 별명이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구나. 사람들은 날 어둠의 마녀라고 부르거든」노트프리야가 말하는 사이에 그녀의 밝은 금빛 머리칼은 점점 어두워지더니 창밖의 어둠처럼 까맣게 변했다. 푸른 하늘 같던 눈동자도 어두운 밤처럼 까매졌다.「이제 내가 네 주인이야. 물론 널 잘 교육시킬 거야」노트프리야는 몸을 구부리더니 어디에서 났는지 모를 목줄을 꺼내 디트리히의 목에 걸었다. 그가 발버둥칠수록 목줄은 점점 작아지며 마침내 그의 목에 딱 맞게 줄어들었다. 아무리 고개를 흔들고 발톱으로 긁어도 목줄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휴, 시간이 많이 지났네. 빨리 가자」노트프리야는 몸을 일으켜 성밖으로 걸어갔다. 디트리히는 사력을 다해 짖으며 귀족 영지를 향해 도망치려고 했으나 아무 소용 없었다. 목줄은 그의 몸을 조종하는 듯했다. 그는 노트프리야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노트프리야는 자신에게서 도망치려는 디트리히를 노려보며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꼬았다.「네가 발버둥치는 게 웃기긴 한데 너무 소란스러워. 네가 내 새로운 마법 『고요한 밤』을 맛보고 싶으면 더 짖어봐」온 세상이 순간 조용해진 것 같았다. 디트리히는 그녀의 새로운 마법이 무척 위험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 }}} ||
| ★★★★ | 임무 아이템 개와 2분의 1·Ⅵ
| 「편집자 남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캣테일 술집에 가서 고래 작가를 잡아 왔습니다! 술에 취한 민들레 같지만 연재에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디트리히는 로렌스 가문이 무너진 걸 보게 됐다.어머니가 기르던 고양이의 행방은 진작부터 알 수 없었고 넋을 잃은 아버지와 히스테릭한 어머니가 근처에 있는 것 같았지만 그가 아무리 불러도 그들은 대답해 주지 않았다.「낑…」디트리히가 고개를 숙이자마자 발아래가 갑자기 갈라졌다. 늙은 마녀의 손 같은 게 땅에서 솟구쳐 나와 그의 목을 세게 졸랐다.자신의 몸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밖에 느끼지 못하다 결국 늙은 마녀의 옆에 나동그라졌다.이상하게도 아픔은 느낄 수 없었다.마치 뭔가가 목걸이에 걸린 듯이 디트리히를 통째로 들어 올렸다.시야에 들어오는 곳 모두 칠흑같이 어두워 오직 발아래만 보였다. 발아래에는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냄비였다. 냄비 안에는 정체불명의 검은색 액체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고 거미줄과 독사의 뼈 같은 것들도 보였다…귓가에 노트프리야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지막 조미료를 잡았네. 널 넣기만 하면 내 불로불사의 수프는 완성이지. 하하하!」「멍멍멍!」 나쁜 마녀야 이거 놔!디트리히가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 치자 평소엔 벗겨지지도 않던 목걸이가 아주 쉽게 벗겨지고——「멍——」밑으로 떨어졌다…다른 소리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오직 포효하는 바람 소리와 노트프리야의 미친듯한 웃음소리만이 들렸다. }}} }}} ||
| ★★★★ | 임무 아이템 개와 2분의 1·Ⅶ
| 「웃으면서 강아지 비스킷을 나눠주는 착한 사람이네 …」 익숙한 숲속에서 낯선 소녀를 재회했다. 그의 진정한 신분은——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일어나——」디트리히는 몸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괜찮아?」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는 듯한 손 하나가 뻗어 왔다.익숙한 목소리다…4월의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3월의 햇살처럼 포근했다.디트리히가 눈을 번쩍 뜨자 앞에는——금발의 파란 눈동자 소녀가 있었다.「드디어 깼네, 다행이야」 소녀가 미소 지었다.「여긴…설마…셀레스티아?」 디트리히가 생각했다.「아냐, 그냥 평범한 숲이야」 소녀가 말했다.디트리히가 정신을 차리자 눈앞의 소녀는 바로 재앙의 원흉 사악한 늙은 마녀 노트프리야였다! 디트리히는 순간 온몸을 떨다가 이내 뒤로 뛰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경계 자세를 유지했다.「긴장하지 마. 널 해치지 않으니까. 아, 맞다. 내 소개를 안 해줬네. 난 마그달린이야. 음…그 노트프리야의 여동생이지」 그녀는 말을 하면서 등 뒤의 손가락을 가볍게 돌려 빛마법 중 안정 마법을 사용하고는 디트리히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그래, 이러면 되겠지」디트리히는 안정을 되찾고는 눈앞의 소녀에게 어떻게 자기의 말을 알아듣는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저 「멍멍멍」이라는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응? 이건 간단한 주문 하나면 가능해. 언니도 할 수 있는 걸」「멍, 멍!?」 그 말은 그 늙은 마녀도 자기 말을 알아들으면서 못 알아듣는 척하며 가지고 논 거라고!?「음, 그래도 사실 언니는 상냥한 사람이야」 마그달린은 노트프리야에 대해 말하곤 다시 한번 따뜻하고도 찬란한 웃음을 지었다.「…」 }}} }}} ||
| ★★★★ | 임무 아이템 개와 2분의 1·Ⅷ
| 「큰일 났다, 사실 마녀 앞에서 마녀에 대해 나쁜 말을 했어요!」 「아, 진짜 말 안 듣네. 하지만, 개를 훈련시키는 건 주인의 의무니까. 어쩔 수 없지~」 마녀님의 잔인한 비밀, 지금부터 시작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설마 마녀는 뇌와 강력한 마력을 바꾼 거야?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 것 같은데…」 디트리히는 뭐라고 중얼거리는 금발 소녀를 따라다니며 이렇게 생각했다.「그런 말 하지 마! 언니가 들으면 화낼 거야」 마그달린이 고개를 숙이고 디트리히를 바라보다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멍멍멍, 멍멍?」 안 알려주면 되잖…잠시만, 내 생각을 어떻게 알았어?「안타깝지만, 이, 미, 늦, 었, 어」디트리히가 놀라서 고개를 들고 기압이 빠르게 상승하는 위를 바라봤다.겉으론 아무 변화 없는 것 같다…그렇지만…디트리히는 눈앞의 소녀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확신했다.「조금 전 악몽이 너에게 도움이 됐나 보군. 내 기대치까진 아직 멀었지만」 거만하고 차가운 말투, 노트프리야가 확실하다.「그럼 『심령의 정수』는 일단 너에게 맡기지」「심령의 정수」는 무엇인가…잠깐, 아까 마그달린이 언급했었던 것 같다.「무서워 마. 사실 아까의 악몽은 모두 허상이니까. 언니가 『심령의 정수』를 네게 주입했거든. 『심령의 정수』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물건이라 네가 가장 무서워하는 악몽을 꾸게 된 거야」「그래도 언니는 분명 너를 위한 걸 거야. 언니는 착한 사람이니까」…디트리히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벌벌 떨며 노트프리야를 힐끗 쳐다보았지만 이미 마음속으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내 가르침이 도움이 됐나 보네. 그럼 계속 가봐」 디트리히가 무서워 벌벌 떠는 모습이 마녀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 }}} ||
| ★★★★ | 임무 아이템 개와 2분의 1·Ⅸ
| 「화창한 봄날의 죽음은 어떤 느낌일까?」 새벽녘 따스한 햇살이 비출 즈음, 소녀가 털어놓은 말은——비상식적이었다…. 「아마도——보송보송한 느낌?」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숲으로, 옅은 안개가 숲을 감싸고 황금빛 아침 햇살이 무성한 나뭇잎 틈새로 푸르른 대지에 떨어진다.이때 마그달린이 강아지 한 마리를 끌어안고 쉬엄쉬엄 길을 나섰다——그렇다, 바로 디트리히다. 금발의 소녀는 거대한 나무의 뒤얽힌 뿌리를 밟으며 한 마리의 우아한 백조처럼 경쾌하게 숲을 가로질렀다.「지금은 마그달린이라서 다행이네. 만약 노트프리야였으면 분명 나보고 혼자 걸어오라고 했을 거야. 아니면 마법으로 뛰게 했거나! 이 길은 강아지들이 다닐 수 있은 길이 아니라구…. 아니지, 인간들도 못 다녀! 여긴 길은커녕 나무뿐이잖아…. 마그달린이 계속 날 안고 있었으면 좋겠다….」 디트리히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려 마그달린을 바라봤다.아침햇살이 소녀의 얼굴 위로 쏟아진다. 어느 귀족 소녀 못지않게 아름다운 소녀의 하얀 피부와 부드러운 눈매는 그녀를 꽃잎에 맺힌 새벽이슬처럼 아주 연약해 보이게 했다.「마그달린 피부 진짜 하얗다…. 내가 본 귀족 중에서도 이렇게 하얀 사람은 없었어.」 디트리히는 소녀를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다.「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사실 난 이미 죽었어.」 마그달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 }}} ||
| ★★★★ | 임무 아이템 개와 2분의 1·Ⅹ
|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살아있는 상태에서 해탈의 경지에 도달할 수는 없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아주 오래전에 한 마녀가 쌍둥이 딸을 낳았다.마녀의 가문은 후사를 동시에 둘이나 남길 수 없었다. 이것은 강력한 마력의 대가였다.하지만 마녀의 흑마법에 대한 조예는 이미 극에 도달했고, 그녀는 자신의 생명력을 재물로 두 딸을 지켰다.좋은 날은 오래 가지 않았다. 마녀의 생명력이 거의 없어졌을 때가 바로 생이별의 날이었다.마녀는 영원한 해방을 얻었다. 하지만 살아남은 언니 노트프리야는 모든 것을 짊어졌다. 언니는 동생 마그달린이 죽은 것이 자신의 탓이라 여겼다.노트프리야가 마녀의 흑마법 재능을 이어받아서 다행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용기로 이용해, 복잡한 마법진과 어려운 주문으로 마그달린의 영혼을 분리했다.그리고 높은 탑에서 마녀가 남긴 짐승가죽 두루마리를 뒤져서 흑마법과 연금술로 몸을 만들었다. 영혼을 새로운 몸에 넣어 부활시켰고, 이는 빛마법의 금지된 마법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물며 노트프리야는 빛마법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마그달린에 대한 집착으로 노트프리야는 해결책을 찾았다. 그녀는 몸을 변형해 만든 뱀 팔찌를 손목에 달고 모험을 떠났다.「사랑하는 동생아, 모든 일이 끝나면 우린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아도 된단다…」 }}} }}} ||
| ★★★★ | 임무 아이템 개와 2분의 1·Ⅺ
| 「시끄럽게 짖는 강아지 소리, 그 입은 내가 막으면 돼…」 「우후——! 」 그날 밤, 소녀는 충견에게 자신의 가장 중요한 물건을 맡겼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마지막 빛이 점차 사라지고, 어둠이 곧 숲을 덮을 것이다.「이제 언니 차례야.」마그달린이 갑자기 품에 안은 디트리히를 내려놓았다.「마지막으로 선물을 하나 줄게. 언니도 기뻐할 거야.」형광빛이 소녀의 손가락 사이에서 흘러나오더니, 눈 부신 빛이 모여들자 마그달린이 빛마법을 발동했다.「자자, 이제부터 말 잘 들어야 해. 쉿——우선 말하지 마.」「뭐야—— 수상하게… 읍읍」 디트리히가 반응하기도 전에 조용히 중얼거렸지만, 말이 나오기도 전에 끊어졌다. 가는 손이 디트리히의 입을 막았다.순간일 뿐이지만, 이미 사람이 바뀐 소녀가 입에 무언가를 집어넣었다.「이건——」그건 칼잡이, 그의 검이었다.자랑스럽게 그의 허리춤에 차여 있었던 그 검이었다.「?!」디트리히는 본능적으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죽고 싶지 않으면 꽉 물어.」 노트프리야가 허공을 향해 손을 내밀자, 디트리히는 목에 달린 목줄이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조여졌다. 반항할 힘이 없어 이를 악물었다.「잘 들어. 이따 이 검으로 네 자신을 지켜. 넌 무지막한 쓰레기 도련님이지만, 여기서 죽으면 곤란하니까——」 노트프리야가 디트리히의 고개를 높이 들고, 소리를 낮추었다. 「교육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쉽게 죽어버리면 재미가 없잖아.」밤의 마녀님이 말을 끝내고 내밀었던 손가락을 거두어 겉옷을 정리했다.목줄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공기가 이빨 사이와 코를 통해 한꺼번에 폐로 들어왔다. 디트리히는 입을 풀 엄두가 나지 않아 힘들게 숨을 내쉬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 소란 소리가 들려왔다—— }}} }}} ||《개와 2분의 1·Ⅹ》, 《개와 2분의 1·Ⅺ》은 이나즈마성의 NPC 쿠로다에게서 구매할 수 있다. 2.2. 괴도와 명탐정: 무지갯빛 브로치의 비밀[편집]
| ★★★★ | 임무 아이템 괴도와 명탐정: 무지갯빛 브로치의 비밀·1권
| 폰타인에서 유행 중인 오락 서적. 「환영의 신사」라 불리는 괴도 팡토마스 로벤과 명탐정 체스터턴의 첫 번째 정면 대결을 그린 이야기다. 면책 성명: 이 이야기는 철처히 허구이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및 단체, 장소는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내 이름은 포와레. 몇 년전----정확히 몇 년 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수중에 땡전 한 푼 없고 성 밖에도 별 미련이 없던 나는 폰타인성에 계신 유명한 사립 탐정인 체스터턴 씨에게 얹혀살기로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맡게 된 첫 번째 임무는 체스터턴 씨의 조수가 되어 신출귀몰한 괴도 로벤을 추적하는 일이었다….폰타인성의 밤은 원래 이렇게 스산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에르 씨의 저택 주변 거리엔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고, 오직 가을바람만이 구슬프게 우는 현악기처럼 차가운 달빛 아래 흩날릴뿐이었다.그림자 속에선 경찰과 기자들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불 켜진 저택을 주시하며 어떤 「손님」이 오기를 기다렸다.다른 관계자들처럼 나도 길모퉁이에 있는 그림자 속에 몸을 숨겼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슬슬 따분해지기 시작했다.「한참이나 지났는데 로벤이 정말 올까요?」누가 봐도 스팀버드 기자 같은 한 여자가 다른 의견을 지녔다는 듯 곳바로 반박했다.「물론이죠! 괴도 로벤이 이미 무지갯빛 성석 브로치를 훔치겠다는 예고장을 보냈으니 거짓말일리가 없어요! 다만 이번에는 과연 어떤 식으로 멋지게 등장할지 모를 뿐이죠….」「네? 그렇다는 것은 당신은 그를…」「당연하죠! 전설의 괴도 로벤을 마음에 두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어딨겠어요?」기자가 신나게 괴도 로벤의 「위대한 업적」을 줄줄 읊고 있던 그때, 시곗바늘이 자정을 가리켰다.그 순간,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저택의 불빛이 꺼졌다. 갑작스레 찾아온 어둠에 적응하기도 전에 저택 창문에서 뿜어져 나온 강렬한 빛이 주면을 대낮처럼 환하게 비췄다.불빛이 겨우 적응한 경찰들이 하나둘씩 피에르 씨의 저택으로 들어갔다. 나 역시 그들을 따라 저택의 보관실로 들어갔다.무지갯빛 성석 브로치가 있어야 할 배치대가 텅 비어있었다.이미 벌어진 상황 앞에선 분노도, 불평도 무의미해 보였다. 점점 가까워지는 시끌벅적한 소리와 점점 멀어지는 폭발의 여음이 섞여 만든 불협화음 덕이 골이 울릴 지경이었다.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 나는 숙부가 시킨 대로 대충 현장을 둘러보는 척하고 저택을 빠져나왔다.등 뒤로 셔터 소리와 함께 직업의식이 부족한 기자가 감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아----! 또다시 화려하게 불의의 재물을 훔친 괴도 로벤! 이렇게 깔끔하고 완벽한 공연이라니, 역시 로벤 님이야!」 }}} }}} ||
| ★★★★ | 임무 아이템 괴도와 명탐정: 무지갯빛 브로치의 비밀·2권
| 폰타인에서 유행 중인 오락 서적. 「환영의 신사」라 불리는 괴도 팡토마스 로벤과 명탐정 체스터턴의 첫 번째 정면 대결을 그린 이야기다. 면책 성명: 이 이야기는 철처히 허구이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및 단체, 장소는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숙부의 집이 현장에서 멀지 않은게 다행이었다.숙부는 돌아온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평소처럼 늘 앉던 자리에 앉아 손에 들고 있던 것을 읽고 계셨다.「내일 자 ⟪스팀버드⟫가 정말 기대되는구나」「별로 걱정이 안 되시나 봐요」외투를 걸어둔 나는옷깃의 단추를 풀며 소파의 편안한 곳에 앉아 조금 전에 일어났던 일과 현장의 세부 사항을 설명했다.「…첫 폭발은 방의 구조를 파괴하려 한 게 아니라 굉음으로 태엽 장치가 작동하는 소리를 덮기 위해서였던 것 같군」「태엽 장치요? 그런 무거운 기게를 들고 도망치기란 아려울 텐데요. 그렇다는 건 분명 현장 근처에 태엽 장치를 남겨놨다는 거고… 어쩌면 태엽 장치에 단서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건데…. 고작 이 정도라니, 이제 로벤이 잡히는 건 시간 문제겠네요」「꼭 그런 건 아니야. 첫 폭발이 태엽 장치의 행동을 감추기 위해서였든, 태엽 장치 자체가 또 다른 미끼일지도 모르지」「복잡하게도 설계했네요」내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중요한 브로치는 어디 있는 걸까요…?」「아직 저액이 있겠지」잠시 뜸 들이던 숙부가 말을 계속 이어갔다. 「다중 설계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현장에 있는 경찰들에게 브로치를 가져갔다는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서지. 누구도 도난품이 여전히 저택에 있으리라곤 상상하지 못 할 테니까」「그렇다는 건… 이제 그렇듯한 신분으로 위조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저택으로 들어가서 그 어떤 의심도 받지 않고 브로치를 가져갈 수 있다는 거네요?」 }}} }}} ||
| ★★★★ | 임무 아이템 괴도와 명탐정: 무지갯빛 브로치의 비밀·3권
| 폰타인에서 유행 중인 오락 서적. 「환영의 신사」라 불리는 괴도 팡토마스 로벤과 명탐정 체스터턴의 첫 번째 정면 대결을 그린 이야기다. 면책 성명: 이 이야기는 철처히 허구이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및 단체, 장소는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그랬군요, 정말 교활한 녀석이었네요…」숙부는 내가 계속 말을 이어가길 기다리는 듯 흥미로운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난 숨을 가다듬고 내가 추리한 내용을 말하기 시작했다.「방금 숙부가 발씀하신대로, 불가능한 것을 전부 배제하고 나면남은 가능성은 그게 얼마나 믿기 어렵든 간에 진실이겠죠. 그렇다면 현장의 모든 사람이 용의자가 될 수… 아니, 최악의 경우에는 그들 모두가 공범일 수도 있어요. 로벤이라는 괴도는 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난 당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떠올리며 수상한 점을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스팀버드의 루플리 씨는 로벤을 항한 존경심을 가감 없이 드러냈어요. 기자증을 확인하긴 했지만 로벤에게 신분 위조쯔은 식은 죽 먹기겠죠」「법률 집행청 소속 상드르 씨는 브로치가 사라지기 전 잠시 현장을 떠났다가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다시 모습을 드러냈어요. 돌이켜보니 당황한 그 모습도 일부러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림자 수사청 소속 크리스티 씨는 계속 로벤이 태엽 장치를 썼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어요. 어쩌면 숙부 말대로 로벤의 눈속임일지도 모르죠」……「그렇다면, 숙부께서는 이 중에서 제일 유력한 범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수상한 점을 분석한 나는 조심스레 숙부에게 물었다.「당신의 관찰력은 상당히 예리하군요」숙부는 손에 들고 있던 담뱃대를 내려놓고 몸을 일으켰다.손에는 여전히 달빛에 차갑게 빛나는 은빛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를 놓치신듯합니다.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말이지요.」멍해진 날 보며 숙부는 지팡이를 들었다.「일면식도 없는 숙부를 만나러 온, 자신을 ⌈포와레⌋라고 소개한 당신도… 당시 현장에 있었죠. 제 말이 틀렸나요, 로벤 씨?」 }}} }}} ||
| ★★★ | 임무 아이템 동동에게 전하는 편지
| 경책산장의 동동이 아끼는 편지. 그의 아버지가 쓴 편지 같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사랑하는 동동이에게,아빠가 출항한지 벌써 삼 개월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구나. 아빠 보고 싶니? 매일 잠은 잘 자니? 마을 어르신들 앞에서 말썽 피운 건 아니지? 아빠 금방 돌아간다. 아빠가 이나즈마에서 돌아가면 같이 「남십자」 거함을 보러 가자꾸나. 이번엔 아빠가 약속 꼭 지킬게.요광 해안 기억하니? 아빠가 거기서 엄청 많은 금사를 구했단다. 이제 돌아가면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고, 마을 방앗간에서 매일 두부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어! 하지만 사실 아빠는 이 금사로 리월에 집을 사고 싶단다. 바다가 보이는 그런 집 말이야. 이건 아빠가 돌아가면 동동이가 결정하기로 하자, 알았지?참, 귀리 평원의 녹화 연못 맞은편에 엄청 높은 단애가 있는데, 거기에서 유적 가디언을 봤단다. 녀석은 거기에서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져도 꿈쩍 않더구나… 그래서 관찰하다보니까, 녀석이 자고 있단 걸 알았지! 그래서 아빠는 녀석을 타고 올라 그 거대한 머리를 힘껏 비틀었단다. 그랬더니 콰작콰작하다 쾅! 하곤 저기 낭떠러지로 떨어져서 박살이 나버리더구나. 아니었으면 너한테 이 전리품을 가져가 자랑했을 텐데.그리고 절운간도 있는데, 나중에 네가 크면 그곳에 데려가주마. 그곳의 구름은 마치 바다 같고, 폭포는 경책산장보다 백배는 멋진 데다, 산들 사이로 선인들의 거처가 보이는데, 그게 얼마나 장관인지 넌 상상할 수 없을 거다. 아빠는 전설 속 선인도 만났단다! 우리는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지. 선인은 아빠한테 술병을 선물했는데, 한 번 불면 술이 마르지 않고 나오더구나. 하지만 넌 아직 술을 마시면 안 되니까, 네가 좀 더 자라면 이 보물들을 네게 주마.리월의 모험이 끝나면, 항구에서 「남십자」 거함을 타고 멀리 떠날 거란다. 새로운 목적지엔 기이한 풍경과 보물이 분명 엄청 많겠지, 어서 너에게 그것들을 알려주고 싶구나! 사랑하는 동동아, 항상 제때 자고, 단 거 많이 먹으면 안 되고, 말썽피우면 안 되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싸우면 안 된다. 아빠가 금방 돌아갈게.동동이에게 사랑하는 아빠가. }}} }}} ||
| ★★★ | 임무 아이템 누군가의 일지·첫 번째·요광 해안
| 누군가가 야외에 흘리고 간 일지. 요광 해안에서 발생한 불행한 일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요광 해안——또 안개다. 그 늙은 광부가 여기서 금사를 구했다는 말을 듣는 게 아니었는데. 벌써 퇴직한지 몇 십 년은 된 노땅의 말을 믿은 내가 바보지! 이제 어쩌지, 안개 속에 금사는 고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방향도 알 수 없다. 동동이가 밥은 잘 먹었는지 모르겠다.안개 속 어딘가 츄츄족의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가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얼마나 걸었을까, 안개는 여전하고 낮밤을 분간할 수 없다. 앞에 사람 그림자가 보이는 거 같은데? 바위신이시여 제발 나를 보우하소서. 저쪽에 가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 가자.안개 속 사람들의 그림자가 어쩐지 이상해 이곳에 주둔했다. 이따 놈들이 떠나면 어떻게 갈지 정해야겠다. 어쩌면 돌아가는 게 나을지도.젠장, 사방에서 츄츄족의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일지의 내용은 여기까지다] }}} }}} ||
| ★★★ | 임무 아이템 누군가의 일지·두 번째·귀리 평원
| 누군가가 야외에 흘리고 간 일지. 귀리 평원에서 발생한 불행한 일이 적혀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귀리 평원——정말 재수가 옴 붙었네!겨우겨우 츄츄족 주둔지를 벗어났더니, 이젠 귀리 평원 유적 가디언에게 쫓기냐! 비바람이 몰아쳐도 꿈쩍 않길래 이제 안 움직이는 줄 알았더니, 벼락 한 방 맞고 저렇게 움직일 줄 누가 알았겠냐고!난 반항 한 번 못하고 병아리처럼 놈에게 잡혀 벼랑 위에서 내동댕이쳐졌다… 다행히 내가 굴러굴러 적시에 벼랑 아래 석굴로 숨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음 벌써 놈한테 조각조각 찢어지고, 또… 아이 뭐 아무튼.멀리 간 거 같은데… 귀가 안에 벌떼가 있는 것처럼 아직도 윙윙거린다. 뼈가 두 군데 부러졌나, 팔도 말을 안 듣는다. 아직은 버틸 수 있을 거 같다… 아마도, 벌써 나이도 한참인데, 더 노력하지 않으면 동동이와 애엄마를 어떻게 하겠냐고. }}} }}} ||
| ★★★ | 임무 아이템 누군가의 일지·세 번째·절운간
| 누군가가 야외에 흘리고 간 일지. 절운간에서의 모험 경험이 적혀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절운간——산 아래서 마음씨 착한 약초꾼을 만났다. 그가 내 뼈를 고쳐줬는데 아파 죽는 줄 알았다. 그가 말하길 유적 가디언에게서 생존한 행인들 중 나처럼 멀쩡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것도 운이 좋았던 거라고 할 수 있겠지.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원래도 인적이 드문 절운간은 안개에 뒤덮여 있어서 내려다봐도 이 운해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다. 석림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요물인지 선수인지 알 수 없는 울음소리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잘하면 여기서 양질의 호박 혹은 귀중한 약초를 캘 수 있지 않을까? 이전에 마을에서 나간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약초를 팔며 리월에 터전을 잡았다고 하니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다.저녁 무렵에 큰비가 내려 암벽을 타고 오를 수가 없다. 가지고 온 밧줄과 등산용 곡괭이는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알지도 못한다. 이상하네, 난 원래 이렇게 덜렁대지 않는데… 분명히 이 산의 요물이 농간을 부린 걸 거야! 어쩌면 여우….사오일 동안 고생하다가 드디어 쓸만한 약재를 구하고 돌아갈 준비를 했다. 원랜 조금만 더 탐색해보고 싶었지만 이곳은 너무 무섭다. 밤만 되면 숲에서 그림자가 내 뒤를 따라다니는 것 같고 사방팔방에서 들려오는 뭔지 모를 요물의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하산하는 길에 오래된 술병 하나를 주웠다. 샘물에다가 씻어보니 상태가 좋았다. 나중에 동동에게 이건 선인이 내게 준 병이라고 하면서 주면 분명 좋아할 거다. }}} }}} ||
| ★★★ | 임무 아이템 누군가의 일지·네 번째·리월항
| 누군가가 야외에 흘리고 간 일지. 리월항에서 겪은 일이 적혀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리월항——불복려에서 약재를 팔아 빚을 갚고도 돈이 좀 남았다. 이 정도 효율이라면 몇 년 뒤엔 리월에 내 명의의 집을 사서 동동과 함께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면 동동도 학교에 다닐 나이니까, 딱이다.내가 젊었을 때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도굴단의 불량배들을 알지 못했을 거고 아버지가 남긴 재산을 모두 탕진하지 않았겠지. 이런 사실이 떠오르자 동동에겐 꼭 최고의 선생님을 찾아줘야만 훌륭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며, 아빠처럼 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동을 위해 아직 포기하면 안 되고 조금만 더 힘을 내야 한다.…말은 그렇지만 아직 부자가 되고 싶은 희망을 품고 「해취행」에서 운을 시험해봤다. 돈을 여기다가 낭비하긴 싫었는데… 주인장의 감언이설에 속아 돈을 모두 써버렸다. 운이 나쁘진 않았는지 괜찮은 품질의 옥석이 나오긴 했지만, 근데 이걸 위해 약초를 캐는데 사용할 낫과 통을 모두 저당잡혔다.이제 아무것도 없다. 도박에서 나온 보옥이 나쁘진 않지만 이런 건 잘 팔리지 않는다. 한탕 더 뛰어야 할 것 같다. 외국에 가서 운을 시험해봐야지… 남십자 함대에 찾아가면 북두 어르신이 날 받아주실까?갑판 청소만 해도 되니까 받아주면 좋을 텐데… 난 벌써 3일째 굶고 있다. }}} }}} ||
| ★★★ | 임무 아이템 누군가의 일지·다섯 번째·진렌섬
| 누군가가 야외에 흘리고 간 일지. 자신이 진렌섬에서 겪은 불행한 일이 적혀 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진렌섬——해적 배에서 작은 배 한 척을 훔쳐 3박 3일 동안 노를 저어 마침내 뭍에 올라왔다이곳에서는 전설의 나루카미섬의 타카야마와 그 위에서 자라는 거대한 벚나무를 볼 수 있다. 달빛 아래서 유난히도 고요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신성한 벚나무의 색채는… 고향 생각이 나게 한다동동이 경책 산장에서 외롭지 않을지, 내가 이 먼 곳까지 와서 살길을 모색한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나이가 드니까, 별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다이 무인도에서 여기저기 둘러보다 채취한 이 보라색 참외. 떫고 맛도 없는 것이; 껍질까지 먹으면 이와 혀도 보라색으로 물들어 긴 시간이 지나야 물이 빠진다. 다음에는 삶아서 먹어봐야겠다섬에 작은 야영지를 만들어, 내일 아침이 밝으면 남쪽으로 가야 \겠다… 해적들의 말에 의하면 이나즈마성이 거기 있다고 한다도시에는 분명 많은 일자리가 있겠지, 차라리 모험이라는 얼빠진 생각을 버리고 이 나라에서 제대로 된 일을 찾는 것이 낫겠다. 돈을 모아 내 집이 생기면 동동이도 데려와 함께 살 수 있겠지아무리 그래도 이곳 집값이 리월항 집값보단 싸니까 }}} }}} ||
| ★★★★ | 임무 아이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서막
| 전설에 따르면, 연약하고 유한한 수명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직 바다를 건너오지 않았던 과거에는, 이나즈마는 너구리들의 나라였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의 최초의 역사는 술 취한 너구리가 흥에 겨워 되는대로 지껄인 이야기라고 한다... 따오기 골목은, 역사와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얽혀있는 골목이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프롤로그·너구리가 말하는 이나즈마의 역사전설에 따르면, 수명이 짧은 인간이 바다를 건너기 전, 이나즈마는 너구리의 나라였다고 해너구리는 천성이 게으르고 변덕스러워서, 내일을 걱정하지도, 고민을 며칠 동안 고민하지도 않았어. 그 시절 이나즈마의 땅은 너구리의 안락한 낙원으로, 매일이 즐거운 축제였어적어도 너구리 일족의 어른은 그렇게 말했지후에 여우들이 바다를 건너와 너구리 일족과 팔백 년 하고 또 팔백 년의 전쟁을 치렀지. 쌍방 다 피해가 어마어마해서 결국 화해할 수밖에 없었어. 너구리는 아직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지. 하지만 그 커다란 번개의 벚나무를 여우 일족에게 줘버렸는걸근데 여우도 너구리처럼 교활하고 변덕스러운 존재야. 팔백 년 하고 또 팔백 년의 전쟁에서, 수법을 끊임없이 바꾸는 여우와 너구리 중에도 운이 안 좋은 녀석들은 변화무쌍한 형태에 자신이 어디서 왔고 누구인지도 잊었다고 해그래서 막연하고 혼란스러운 인간이 현혹된 요괴에서 탄생했지이 이야기는 허풍 떠는 텐구한테 들은 이야기야 }}} }}} ||
| ★★★★ | 임무 아이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Ⅰ
| 텐구라는 놈은, 포악하고 잔인하며 자만심이 하늘을 찌른다. 술을 마시면 더더욱 그렇고. ─너구리 사씨 평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요이치의 이야기텐구의 이름은 「요이치」, 하나미자카의 「토리시마타」라는 작은 거리에 산다. 주류 가게를 임대받아 여유로운 날을 보내고 있다좋은 말로는 「여유로운」이지만, 실은 「엉망진창」이 더 정확하다이론적으로 술꾼은 술에 대해 잘 알기 마련이며, 요괴도 그러하다막말로 요이치는 술주정도, 장사 머리도 최악이다. 하지만 더욱 최악인 것은, 인간계에 은거하는 동안 텐구의 나쁜 습성도 유지했다는 것이다—— 취해서 요괴 무리에서 난동을 피운다든지, 소년소녀를 납치해 축제를 돈다든지, 아니면 눈치 없이 연극 무대에 뛰어들어 텐구가 주인공을 때려잡는 공연을 한다든지… 이런 일이 한둘이 아니다요괴 중에서 지위가 매우 높고, 인간계에서 인맥이 넓지만 않았다면, 요이치 이 녀석은 진작에 어떤 영웅에게 어느 산자락으로 쫓겨났을 것이다하지만 따오기 골목의 요괴와 인간은 다 그녀를 좋게 본다. 큰 사고를 일으키지 않으니 대권현 어르신도 실질적으로 제재하진 않는다천성이 게으르고 제멋대로에 칠칠치 못하지만, 인간과 다른 위대한 요괴(자칭)인 요이치는 물질적인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돈이 생기면 술로 바꾸거나, 야에 출판사에서 소설을 사는데, 대부분 대충 펼쳐 보고 창 밖 행이다. 그래서 이 녀석의 평소 집 풍경은 야생이 따로 없다쉽게 말하자면, 이 녀석은 미련을 가질 만한 재물이 없다… 유일하게 「예외」라고 할 만한 건 허리에 꽂은 금색 종이부채다텐구 일족은 여러 세계를 누비는 요괴였다. 걸핏하면 몸에다 다양한 사연이 있는 전리품을 장식하는데, 종이부채도 그중 하나다달빛이 예쁜 밤에, 살짝 취한 요이치가 종이부채에 얽힌 이야기를 꺼낸다——그곳도 그녀가 누볐던 여러 세계 중 하나였다고 한다. 당시 그녀는 건방진 청년 궁수의 모습으로 변해, 똑같이 의기양양한 쇼군에게 충성했다고 한다. 쇼군의 지휘 아래, 그녀는, 아니, 「그」는 자랑스럽게도 강한 활과 날카로운 화살로 수많은 적군을 쓰러트렸다. 배가 불룩한 인간 무사와 너구리가 변한 교활한 닌자, 커다란 몸집의 식인귀도 「그」의 활 한 방에 쓰러졌다「하하하하하! 명장, 진짜 명장이로구나! 그대의 눈빛은 번개와 같아 텐구가 따로 없구나!」그 시절 오만방자한 쇼군은 수염을 만지며 무례하게 큰 소리로 웃는 걸 좋아했다그 후 요이치는 계속해서 쇼군을 위해 수없이 많은 공로를 세우고 많은 요마와 불운한 일반인들을 베어 넘겼다. 그 얘기가 사실인지, 근거 없이 떠벌린 술주정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요이치가 진정 유명해지게 된 건 백 년 전 이세계에서의 최후의 일전 때문이었다그 수전으로 말하자면, 쇼군과 역적 무리가 해협 한복판에서 폭풍을 무릅쓰고 혈전을 벌이게 되었다. 양측은 요괴를 팔백만에서 또 팔백만 명을 모집했고, 무사는 더욱 셀 수 없이 많아 아무리 적게 쳐도 천만 명은 훨씬 웃도는 숫자였다. 머릿수는 논외로 치고서라도, 혼전 중에 침몰한 큰 배는 팔십만 척이나 됐다고 하는데ㅡ이 놀랍도록 정확한 통계는 요이치가 창가에 엎드려 누런 술을 토해낸 뒤 내 도움을 받아 계산해낸 거였지수많은 이야기 속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던 난투극처럼 영웅호걸들의 수급이 풀 베듯 부지기수로 잘리어 나가고, 그 선혈이 바닷물을 붉게 물들여도, 성격 더러운 쇼군이 여전히 눈을 부라리며 대치하고 있으니 이대로 철군해서 집으로 돌아가 달콤한 잠을 청하기엔 못내 아쉬웠던 거겠지마침내 어느 달빛이 맑고 차갑던 그 어느 날 밤, 작은 배 한 척이 적진에서 천천히 떠내려왔어. 배를 탄 자의 나풀나풀한 모습은 마치 물속에 비낀 그림자 같았다고 해. 그리고 옆에는 반짝이는 깃대가, 그 꼭대기에는 종이부채가 달빛 아래 금빛으로 밝게 빛나고 있었지「크흑, 끄으윽… 분노가 치민다! 이렇게 날 도발하다니, 이를 보고도 그냥 참아 낸다면, 무엇을 참지 못하리! 」눈을 가늘게 뜨고 저 멀리 금빛 부채를 본 쇼군은 부아가 치밀어 펄쩍 뛰었다요이치는 쇼군의 유리 같은 자존심도, 평범한 인간의 값싼 존엄에 공감하기도 귀찮았다. 그녀, 아니, 「그」는 텐구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배 위에서 흔들리는 그림자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그」는 그 그림자가 여인인 것을 알아챘다, 요이치와는 전혀 다른 여인 말이다잠시 후, 빛처럼 빠른 화살 하나가 달을 지나 밤하늘을 찢는다「하하하, 꼴 좋구만!」쇼군의 외침은 곧 사람들의 환호성에 묻힌다「그 두 아저씨가 자신이 잃은 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화가 나서 오장육부가 뒤틀릴걸!」요이치는 자랑스럽게 헤헤 웃었다. 영락없는 취한 꼴이었지. 텐구의 꾸밈없는 호색한 표정이 여실히 드러나 불쾌하기 짝이 없었어알고 보니 활시위가 당겨진 순간, 요이치는 커다란 날개를 펼쳐 해협을 건넜던 것이다. 그리고 쪽배를 지나는 찰나, 요이치는 황금 부채, 그리고 부채를 들고 아연실색한 미인을 데리고 떠나버렸다. 그 후 요이치는 그대로 바람을 타고 아래서 연신 욕지거리를 지껄이던 쇼군을 전복시키고 스스로 전쟁터를 떠났다텐구가 미인을 구하려고 벌인 연극이었던 거지다만 아쉽게도ㅡ「너도 알다시피, 그 미인은 다름 아닌 고양이 할망구였단다, 그 발톱으로 어찌나 할퀴던지…」요이치는 혀를 살짝 내밀더니 분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참, 도미가 제철이니 겸사겸사 챙겨가」「감기 고뿔도 남 안 주는 텐구도 선심 쓸 때가 있나 봐?」「그 할망구 얘기야!」술에 거나하게 취한 텐구가 으르릉거리며 위협적인 표정을 드러내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먹다 남긴 도미를 곱게 싸서 품에 넣고 허둥지둥 작별을 고했지 }}} }}} ||
| ★★★★ | 임무 아이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Ⅱ
|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있다: 아름다운 여인은 속임수에 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서 이에 따라 미루어 보건대: 달빛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여우 요괴가 아니라, 수행이 부족한 할미 고양이일 수도 있다는 것. ——너구리 사씨 평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센의 이야기요이치의 집에서 나와 삐뚤빼뚤한 골목길을 따라 조금 더 걷고, 꺾어서 좁다란 길로 들어가면 할망구의 집에 도착하게 된다칠흑같이 까만 밤하늘, 달님이 가장 높은 곳까지 휘영청 떠올랐다. 고양이들도 전부 잠에서 깨어났다속세의 사람들은 수백 년, 수천 년 수행한 고양이는 걸핏하면 묘령의 소녀 모습으로 둔갑해 사람들이 우스꽝스러운 일을 하도록 유혹한다고들 떠들어댄다. 혹은 은혜나 원한을 갚기 위해 무고한 여행자를 집요하게 괴롭힌다고 하는데, 이건 평범한 인간들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이다고양이들은 화가 날 때만 소녀의 형상으로 둔갑한다. 평소에는 노인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더 즐기는데, 까탈스럽고 경계심이 높은 고양이의 성격에 딱 맞는 데다 노쇠한 외모를 빌어 궁지에 몰린 과객들한테 호의를 팔 수도 있으니 그야말로 안성맞춤이 아닌가「물론 공짜는 아니란다!」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들어 보니, 처마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소녀가 보였다. 얼굴은 검은 그림자에 가려져 웃는 듯, 아닌 듯한 표정이었고, 오직 한쪽 눈만이 황녹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달빛은 반쯤 드러난 어깨를 타고 옷자락으로 스며들었다가, 또 치맛자락의 빈 공간으로 당돌하게 흘러내려 긴 다리에 도자기빛 테두리를 그려내기도 했다. 소녀는 손에 쥔 검옥을 건성으로 가지고 놀고 있었다할망구가 엄청 화낼 게 분명해…「역시 오늘도 늦었네, 너란 아이는」「물론 그건 미… 미안해」모기가 종이 등 안에서 탁, 탁 소리를 내면서 부딪쳤고 등잔불이 나른하게 깜박거리면서 회답을 하는 듯했다달은 습한 바람을 가져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미 소리마저 멈췄다머리를 풀어 헤친 소녀는 물레를 흔들면서 괴상한 웃음을 지었다. 저도 모르게 소름이 오소소 돋는 모습이었다나는 텐구를 벗 삼아 술잔을 기울이는 너구리였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고양이 앞에서는 늘 예의를 갖추어야 했다. 쉽게 말해——내가 저지른 무례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있었다는 얘기다「그래, 뭐, 됐어. 도미가 싱싱하니 일단 일어나」나는 너구리의 통통한 몸집으로 간신히 정좌 자세를 회복했고, 소녀는 점점 노파가 되어 자애롭고도 기괴한 웃음을 짓는다「고마워, 할망구!」「센이라고 불러!」한시름 놓인 느낌이었어하지만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지「호호호, 그나저나, 그 맹추 녀석은 잘 있나?」센은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삼키며, 잇달아 꼬리마저 「푝」하고 삼켜버린다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 녀석과 텐구가 알게 된 사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할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다. 요이치도 그녀의 시점에서 이 웃지 못할 촌극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긴 하지만, 할망구의 입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ㅡ센은 우리의 세계에서 태어난 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평범한 인간들이 더욱 판을 치며 날뛰는 세계에서 왔다어느 날 밤의 어느 대나무 숲에서, 어렸던 센은 떠돌이 중에게 붙잡히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리저리 끌려다니던 센을 쇼군이 사들여 「어화묘」란 걸 시켰다고 한다그 시절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지만, 센은 늘 소위 평범한 인간들 중의 지체 높은 사람들이 왜 자신을 종종 화나게 만들면서도 그녀를 자주 찾아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매일같이 그녀를 시켜 원수를 찢어발기거나, 그들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지루한 놀이를 강요하곤 했다그 지루하고 긴 세월은 평범한 사람을 미치게 하기엔 충분했지만, 요괴는 긴 수명만큼 인내심도 평범한 사람보다 훨씬 뛰어났다나중에 쇼군과 도둑놈의 쇼군이 서로 싸우기 시작해서, 센은 「닌자」가 되었다나, 뭐라나「더 지루한 이야기지…」말을 뱉은 센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이 귀밑까지 벌어지게 하품을 한다그러다가 수전을 치르던 날 밤, 쇼군에게 묘안이 떠오른다ㅡ쇼군은 센에게 화려한 여인으로 둔갑하여 작은 배 위에 서 있기를 명했다. 또 금부채를 세워 도적에게 수치심을 안겨주면서도 감히 다가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책략이었다. 그러다 경솔한 적병이 덤벼들면, 기다리고 있던 천 년 된 고양이한테 혼쭐이 날 터였다다만 그 후, 건너편 배에 있던 요이치가…「그런데 그 맹추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부채를 쏘아 떨어뜨리겠다고 꽥꽥거리는 게 아니겠니」그래서 그 텐구는…「…발이 미끄러져 바닷속으로 풍덩 빠지고 말았지」고양이 얼굴을 한 노부인은 더는 참지 못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린다「그날 밤 그 맹추는 술에 거나하게 취해 자신이 거친 파도 속에 있는 줄 알았겠지. 사실 그날 밤은 차디찬 달빛에 바람 한 점 없는 날이었는데 말이지」「몇백 년 동안 그렇게 웃기는 놈을 본 적이 없어서, 체면을 세워주려고 웃음을 참으며 바다에 부채를 떨어뜨렸지… 그런데 맞은편 배 진영이 또 왁자지껄 소란이 이는 게 아니겠니,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웃겨 죽겠네…」이어 텐구는 거대한 날개를 펼쳐 마치 구름이 밝은 달을 덮듯 그 여인에게 달려들었다ㅡ「그 순간, 화살이 난무했지. 그래서 그 맹추는 고슴도치가 돼서 또 바다에 빠졌어. 그땐 더 이상 못 참겠더라고, 무표정이고 뭐고 죄다 집어치우고 미친 듯이 웃어댔어」그 후, 센은 깔깔거리면서 바다에서 운 나쁜 텐구를 건져낸다. 그러고는 겨드랑이에 텐구를 끼우고 미친 듯이 웃으면서 양측의 전함을 넘나들었다. 그 모습에 쇼군들의 흥이 깨진 건 뻔할 뻔 자 아니겠는가사람들은 그녀가 여덟 척의 배를 연달아 넘어 이내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고양이 요괴가 남긴 웃음소리는 전쟁[* '이'가 누락.] 끝난 후에도 꼬박 3일 남짓을 메아리쳤다고 한다「웃음이 멈추지 않아 그 맹추를 힘껏 할퀴었는데… 그 녀석의 딱한 모습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꾸 할퀴게 되는 거야, 깔깔깔깔…」고양이로 변한 노부인은 결국 참지 못하고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나중에 그 녀석은 날 이 세상으로 데리고 왔지, 꼭 무슨 전리품처럼 말이야!」「슈욱」하는 소리와 함께 노파의 얼굴은 삽시간에 다소 분노한 소녀의 얼굴로 변했다. 다만 방금 웃을 때의 홍조가 채 가시지 않아 다소 우스꽝스러웠다「난 전리품 따위가 아니라고!」「그나저나, 직접 날 보러 오지 않는 것도 아마 그 이유 때문일 거야」소녀 얼굴의 고양이 할망구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더니 곧 능글맞게 웃는다「너도 이만 가보거라. 빗장은 지르지 말고, 보름달이 뜨면 다시 오거라」「참, 잊지 말고 우리의 옛 벗한테 도롱이를 가져다주거라」 }}} }}} ||
| ★★★★ | 임무 아이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Ⅲ
| 이런 속담이 있다. 아메온나를 울리는 자, 필히 벗어날 수 없는 슬픔을 자초한 것이니. ——너구리 사씨 평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아메 할머니의 이야기오센의 집에서 출발해 골목길을 돌다 보면 습한 정원에 도착할 수 있는데 거기가 바로 아메 할머니의 집이다매미마저 소리를 멈춘 단아한 정원속 스이킨 동굴의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만 은은히 맴돌고 있다자유로운 산속에서 안개를 비로 만드는 여인은 너구리와 여우의 친구다물론 우리 요괴들은 인간들과 다르지. 복잡한 고민도 없고 지위나 등급에 따라 나누지도 않아. 하지만 비안개 자욱한 산속에서 속삭이는 아메온나는 늘 많은 존경과 사랑을 수확하지하지만 그 후로 다들 대권현 어르신에게 굴복하는 바람에 인간들의 좋은 날이 왔지. 요괴들은 숨어 살지 않으면 퇴치와 진압을 당했어…하여 아메 할머니는 따오기 골목으로 옮기셨어. 나루카미 다이샤의 여우 궁사님은 위로 차원에서 이 저택을 증여하셨지대체 무엇을 잃었고, 어떤 슬픔이 있기에 궁사님이 이토록 신경을 쓰시는 건지 궁금하군…초승달이 연못에서 춤추고 있는 정원에서 조금만 머물다 보면 촉촉하고 시원한 밤바람과 함께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뒤돌아보니 아메온나가 문 옆에 서 있다. 창백한 달빛이 그녀를 비추고 축축하게 젖은 흰색의 긴 옷자락의 광택이 난다. 젊고 호리호리한 몸매와 달리 늙수그레하고 슬픈 기운이 느껴진다나는 머리를 숙이고 오센이 준 도롱이를 황급히 그녀에게 바쳤다. 차마 고개를 들어 그녀의 회색 눈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슬픔에 가득 찬 아메온나의 두 눈은 익사자의 눈처럼 대리석 잿빛이 선명하다. 이 슬픈 눈을 누가 감히 직시한다면 그는 영원히 이 비안개 속에서 갇혀 길을 잃을 것이다이건 그저 무료한 전설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아메온나의 슬픈 두 눈을 직시하면 안 된다」는 요괴들 사이의 무언의 규칙이다「감사합니다.」아메 할머니의 목소리는 한결같이 부드럽고 촉촉하다그녀는 나를 방으로 안내하지도, 이야기를 들려주지도 않았다그저 나에게 목함을 건네주셨고 나는 그걸 깨달았다하여 나는 달이 밝을 때 조용히 정원에서 나왔다 }}} }}} ||
| ★★★★ | 임무 아이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Ⅳ
| 인간의 비통함은 자신을 모르는 것에 있고 요괴의 비애는 이런 고민이 결여되었다는 것에 있다. ——너구리 사씨 평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곤베이의 이야기곤베이는 올해로 일흔 여섯 살이며 따오기 골목에서 장기간 거주하고 있는 인간이다예전에 농민 출신이었고 무사였다가 장인도 해봤다.내 손에 든 나무함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매끄러운 검은 표면에 다양한 컬러의 진주모가 박혀있다. 이건 와타츠미섬의 어민에게서 배운 기술이다.「고생 많았습니다.」내 앞에 노인은 날 향해 머리를 깊게 숙였다물론, 이건 인간이 요괴에게 당연히 차려야 하는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의 울적함에 조금은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곤베이의 말은 항간의 소문과는 달랐다. 그는 산속에 떠도는 아메온나와는 절친이었다고 한다다만 과거의 소년 곤베이는 촌로의 말을 듣고 가뭄이든 고향의 밭을 구하려고 산속의 아메온나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아메 할머니의 당시 나이는 이미 적지 않았으며 인간 세상의 많은 변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산속의 창조물은 항상 인간보다 순수하고 소박하다그 후, 젊은 곤베이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고 산과 바다의 생명을 속였다. 물른 그는 지금도 그의 기만이 고향의 평온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게다가 그의 마을은 확실히 그 일로 인해 장마를 맞았고 이례 없는 풍작을 거두었다그 후로, 곤베이는 면목이 없어 산속을 멀리 떠나 도시에 거주하게 되었다「정말 죄송합니다.」 연로한 인간은 머리를 숙인 채 목함을 받지 않았다달빛이 먹구름에 가리 전에 나는 그의 집에서 나왔다 }}} }}} ||
| ★★★★ | 임무 아이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Ⅴ
| 아쉬운 중반부, 혹시 이후엔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지려나?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중반부전설에 따르면, 수명이 짧은 인간이 바다를 건너기 전, 이나즈마는 너구리의 나라였다고 해너구리는 천성이 게으르고 변덕스러워서, 내일을 걱정하지도, 고민을 며칠 동안 거듭하지도 않는다. 그 시절 이나즈마의 땅은 너구리의 안락한 낙원으로, 매일이 즐거운 축제였지적어도 너구리 일족의 어른은 그렇게 말했지후에 여우들이 바다를 건너와 너구리 일족과 팔백 년 하고 또 팔백 년의 전쟁을 치렀지. 양쪽 다 피해가 엄청나 결국 화해할 수밖에 없었어. 비록 너구리는 아직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지만, 그 커다란 번개의 벚나무를 여우 일족에게 줘버렸는걸근데 여우도 너구리와 똑같이 교활하고 변덕스러운 존재야. 팔백 년 하고 또 팔백 년의 전쟁에서, 전쟁 수법을 끊임없이 바꾸는 여우와 너구리 중에도 운이 안 좋은 녀석들은 변화무쌍한 형태에 눈이 멀어 자신이 어디서 왔고, 누구인지도 잊었다고 해그래서 막연하고 혼란스러운 인간이 현혹된 요괴에서 탄생했지너구리 일족의 오랫동안 전해진 이야기를 되돌아보면서 이 구불구불한 골목에서 배회하고 있다하지만 결국 오픈하지 않은 주점을 찾지 못했다돌아갈 때가 된 것 같다이런 생각을 하면서 여우 아저씨의 메밀국수 노점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이때 뒤에서 익숙한 기운이 전해졌다—— }}} }}} || 이나즈마의 나루카미섬에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서막》의 찢어진 페이지 10장, 칸나즈카에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Ⅰ》의 찢어진 페이지 10장, 야시오리섬에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Ⅱ》의 찢어진 페이지 10장, 세이라이섬에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Ⅲ》의 찢어진 페이지 10장, 와타츠미섬에서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Ⅳ》의 찢어진 페이지 10장을 모아 합성하면 각각의 온전한 책을 획득할 수 있다.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V》은 필드에선 얻을 수 없고, 이나즈마 지역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물고기와 함께 얻어지는 《따오기 골목 모노가타리·V》의 찢어진 페이지 10장을 합성하는 것으로 획득할 수 있다. 확률이 극악이라 어지간히 도감 수집을 올클하는 사람들도 수집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 ★★★★ | 임무 아이템 레무리아 몰락사
| 폰타인 건국 초기에 저명한 학자 풀트니가 저술한 고대 레무리아 문명에 관한 걸작 역사서라고 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드넓은 바다는 모든 것을 잉태하기도, 또 집어삼키기도 한다.최초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도덕만으로도 충분했기에, 법률이나 권력의 통치가 필요 없었다고 전해진다. 하늘성의 사자는 대지 위를 오갔으며, 사람들은 그들의 안내에 따라 풍요롭고 번영된 나날을 평화롭게 즐기고 있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통치는 수많은 세대에 걸쳐 이어졌고, 사람들은 모호한 영원함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후대에 이르러 사람들은 더 이상 신의 뜻을 섬기지 않았고 신이 약속하지 않은 것들을 희망하며 운명의 족쇄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이에 진노한 하늘은 명을 내려 바다에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는 그들의 도시를 파괴해 버렸다. 이후 백 일이 넘기 큰비가 내렸고, 조수는 모든 죄악과 망상을 집어삼켰다. 그렇게 최초의 시대는 막을 니래고 말았다.조수가 모두 빠지고 대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곳에는 더 이상 어떠한 도시나 문명도 남아있지 않았다. 목숨을 건졌거나 새로 타어난 자들은 숲과 강에 살며 무지하고 야만적인 상태로 돌아갔다. 땅 위와 물 아래의 모든 생명과 마찬가지로, 이때 인간들은 자비라고는 없는 자연의 법칙에 따르며 끝없는 나날 동안 몸부림쳐야 했다.이후 다시금 수많은 날들이 지났다. 구라바드의 왕자는 머나먼 남쪽에 세워졌다 무너지기를 반복했고, 동방의 고귀한 혈통들이 바다의 끝자락에 다다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조들은 여전히 무지와 미신에 빠진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위대한 레무스 왕이 황금색 포르투나호를 타고 메로피스에 강림한 후에야 폰타인 땅에 다시 문명과 질서가 깃들게 되었다. 레무스 왕은 사람들에게 농경 기술을 가르쳐 토지에서 경작물을 수확하도록 해주었고, 거대한 돌로 신전과 도시를 세위 사람들의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 또한 그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음악과 예술을 가르쳐 주어 다른 생물들과 다르게 만물의 주인이 될 수 있게 해주었다.이후 레무스 왕과 그의 불멸의 함대는 바다의 모든 섬, 그리고 해연의 거룡까지 모두 정복하게 되었다. 최초의 시대가 끝나고 지금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날들이 없었으니, 영원한 번영을 이룩할 것처럼 보였다.신왕과 그의 백성들이 근심 없이 달콤한 꿈에 빠져 영원히 발전을 멈추지 않는 미래를 누리고 있을 때, 신왕의 선지자들은 다음과 같이 달갑지 않은 예언을 내렸다: 「가장 흥성한 제국도 가장 철저한 파멸을 맞이하게 될지니, 이럿이 바로 포르투나다」이에 신왕은 7일의 윤회, 그리고 바다와 육지의 산들바람에서 태초의 계획을 깨닫고는 이에 근거하여 조화의 악장을 창조해 냈다. 그는 대지 위의 도시들이 이 선하디 선한 악장을 함께 연주할 수만 있다면 운명의 심판에서 벗어나 영원한 낙원으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이에 대해 고대의 작가들은 모두 흥망성쇠는 반복되며,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였다. }}} }}} ||
| ★★★★ | 임무 아이템 레무리아 몰락사
| 폰타인 건국 초기에 저명한 학자 풀트니가 저술한 고대 레무리아 문명에 관한 걸작 역사서라고 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위대함과 영광이 레무리아에, 그리고 불멸의 통치자이자 만백성의 왕, 세상의 조율사 레무스에게 내리길, 이제는 도시에서 가장 박학다식한 학자마저도 한때 영원의 도시를 감쌌던 장엄함과 휘황찬란함을 상상하지 못한다.선박이 필로를 따라 바다의 기둥을 통과하고 포르투나호가 정박한 거대한 항구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하늘을 찌를 듯한 고탑이다. 레무리아의 고탑은 하늘의 계시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다 위의 수많은 섬을 오가는 선박에 길을 안내하기 위해 지어졌다. 고탑은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지점에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이 고탑 덕분에 선원들이 바다 요괴의 유혹에 의해 깊은 잡에 빠지더라도 종소리를 따라 짙은 안개를 거쳐 레무리아로 향하는 항로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필로를 따라 계속 나아가면 나타나는 곳은 마키모스이다. 이곳은 레무리아의 용맹한 전사들이 생활하는 도시 구역이며, 도시의 영광과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커다란 돌로 조각한 거대 신전과 경기장이 있다. 높고 단단한 거대한 벽 위에는 유리와 황금 장식이 있고, 곳곳에 청동과 대리석 조각상이 널려 있다. 시장에는 황금, 향신료, 그리고 각지의 특산물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마키모스를 지나면 레무리아의 중심지인 카피톨륨에 도착하게 된다. 좋은 향기와 귀를 즐겁게 만드는 노랫소리로 가득한 곳이었다. 가장 뛰어난 현자와 악사만이 이 예술가의 낙원에서 살 수 있었고, 이 중 극소수의 사람만이 신왕을 위해 일할 수 있었다. 카피톨륨의 극장과 궁전은 가장 조화로운 형식으로 지어졌고, 기둥과 천장에는 가장 화려하고 복잡한 조각이 새겨져 있었다.이러한 건물들 가운데에는 구리 기둥으로 받쳐 세운 거대한 황금빛 왕궁이 있었다. 위대한 레무스 왕은 왕궁 정중앙에 앉아 제국 곳곳에서 들려오는 음악과 음표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였다.어딘가에서 불협화음이 들리면 신황은 현을 튕겨 이를 교정하였고, 제국 전체로 구성된 악장을 완벽하게 만들었다.바다 위 백성들이 세상의 악장에서 벗아나 조화롭고 영광스러운 합주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레무스 왕은 인간들 중 뚜어난 네 명을 선발하여 지신의 힘과 권력을 나눠줬다. 그러고는 모든 부협화음을 없애기 위해 그들은 공동 통치자아자 여러 도시의 조율사로 임명했다.조화롭고 영광스러운 선율이 온 바라에 퍼지길 바라단 레무스 왕은 끝없는 길을 만들었다.음표들은 길 위로 흐르는 물결이 되어 카피톨륨에서부터 바다 위 모든 곳까지 퍼져나갔다.하지만 정해진 운명은 그 어떤 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며 운명의 심판을 벗어나려는 시도는 중죄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신왕이 저지른 여러 죄업 중 가장 무거운 죄는 오직 신만 누릴 수 있는 권력을 인간에게 부여하려 한 것이다. 힘과 권력으로 인해 타락한 인간들은 폭력과 반란을 연달아 일으켯다.운명의 교활한 점은 운명에 반항하는 자로 계획을 옮긴다는 것이다. 운명의 날에 다가왔을 때, 위대한 불후의 도시 레무리아의 멸망은 이미 확정되었다. 현재, 신왕의 음악소리는 카피톨륨의 알각에서만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며, 권력 통치는 막을 내렸다.고대 작가들의 말처럼 흥망성쇠는 반복되며,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 ||
| ★★★★ | 임무 아이템 레무리아 몰락사
| 폰타인 건국 초기에 저명한 학자 풀트니가 저술한 고대 레무리아 문명에 관한 걸작 역사서라고 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사람들은 한때 불후한 레무스왕과 영원의 도시의 통치는 원형 제장을 쌓아 올린 거대한 돌처럼, 시간와 운명을 초월해 수천 년 동안 이어지라고 순진하게 믿었다.하지만 한순간에 대지가 갈리지면서 드높은 고탑들은 연달아 통째로 뽑혀 나갔고, 거대한 기둥들마저 거센 파도에 사켜졌다. 필로와 신진은 무너졌고, 영원의 도시와 그곳에 살던 백성, 전사, 현자, 귀족들은 뜨거운 태양처럼 찬란했던 황금빛 궁전과 함께 어두운 심연으로 떨어졌다.그제야 사람들은 그들이 생각했던 영원이란 것이 얾나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것인지 깨달았다.우리의 고귀한 지도자이자 강과 바다의 군주, 모든 수역의 여왕에게 영광이 깃들길. 여왕께서 법을 수호하고 오랜 세월을 통치하기를. 폰타인 전역과, 그리고 세상의 만백성들이 평안하기를. 왕성과 권력이 무너지고 바다 위 백성들이 또다시 파멸의 길에 오르려던 그때, 우리의 고귀한 여왕께서 종족 간의 갈등을 해결하여 주셨으니, 사람들은 세차게 솟구치는 샘물 주변에 새로운 도시를 세우고 지금까지 법으로 도시를 다스리고 있다.레무리아가 멸망한 지 백 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 역사는 전실과 미신이란 해무에 덮여있다.그건 레무리아를 멸망시킨 운명의 종말이 너무나도 순식간에, 무자비하게 일어난 탓에 지식을 전승하는 학자와 고서까지 영원의 도시와 함께 바다에 삼켜졌기 때문이었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로는 자신이 레무리아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신비한 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나는 보편적 이성으로 역사의 정수를 보존하고, 이 눈부신 고대 문명의 진면목을 세상에 알렸다.현재도 일부 지역의 전설에선 가당 위대한 고대 학자들조차 영혼을 흡수하는 마법사이며, 그들이 평범한 사람의 영혼을 특별 제작한 골렘에 담아 마음대로 조종한다고 묘사되어 있다. 확실히 레무리아인들이 무서운 골렘을 만들어 낸 것은 사실이다. 그 흔적은 지금도 일부 시골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그건 레무리아 말기에 만연했던 부패와 타락 때문이다. 그들은 타인에 대한 자신들의 폭행을 용인했고, 그 폭행은 되돌아와 그들을 멸망시켰다.고대 작가들의 말처럼 흥망성쇠는 반복되며,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 ||
| ★★★ | 임무 아이템 리월 풍토지·수구
| 리월항 본토 풍속의 전문 서적. 최초에는 리월에 머물던 수메르 여행 학자 페드랜드가 집필하였고, 그 후에 리월의 수많은 현지 학자의 개정을 거쳐 리월에 널리 출판되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수구――리월의 결혼식에선 신부가 결혼식에 참가한 빈객들에게 수놓은 공을 던진다. 수놓은 공을 받은 사람은 일 년 동안 행운을 얻어 상인은 재물이 많이 들어오고 가난한 이는 부유해지며, 미혼 남녀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이미 결혼한 부부는 서로 더 사랑하여 싸우지 않는다고 한다.공의 재질은 각양각색으로 어떨 땐 꽃으로 만든 공이고 어떨 땐 예상꽃 직물로 만든 비단 공이며, 또 어떨 땐 색종이나 천으로 만든 공이다. 리월에는 가난한 이든 부잣집 자제든 모두 이 풍속을 즐긴다.이 풍습의 기원에 대해 어떤 이는 이웃 국가 「바람의 나라」 몬드의 하르파스툼 축제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마신 전쟁 시대 이전 「소금의 마신」이 리월 대지에 살던 시대가 기원이라고 한다. 그녀는 리월을 세운 수많은 마신들 중 한 명이었으나 너무 온화한 성격으로 인해 자신의 추종자에게 살해되어 잔혹한 마신 전쟁에서 일찍 퇴장하게 됐다.그녀의 시체가 있는 곳은 잘하면 오늘날 리월 사람들이 「대지의 소금」이라고 부르는 유적 안에 있을 수도 있다. 오늘날 완전히 달라진 전설에 의하면 그녀는 과거 자신의 백성들에게 꽃 공을 선물하고 여기에 축복… 혹은 잔혹한 세상에서 자그만 위로를 내렸다고 한다. 어쩌면 소금의 마신이 원소의 품으로 돌아간 뒤 그녀의 백성들이 이러한 전통을 리월 사람들에게 전했고 경쟁하는 것과 떠들석한 것을 좋아하는 리월 사람들이 자신들의 개성에 맞게 이 풍습을 바꿨을 수도 있다.이 풍습의 목적은 처음엔 순전히 즐겁기 위한 것이었지만 리월 천암군의 안전 기록에 의하면 매년 이 공을 뺏기 위해 다친 사람이 부지기수로 심지어는 산속에서 요물에 의한 사상자 수와 비슷하다고 한다. }}} }}} ||
| ★★★ | 임무 아이템 리월 풍토지·영신
| 리월항 본토 풍속의 전문 서적. 최초에는 리월에 머물던 수메르 여행 학자 페드랜드가 집필하였고, 그 후에 리월의 수많은 현지 학자의 개정을 거쳐 리월에 널리 출판되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영신――리월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는 「칠성 청신의례」라 불리는 영신 의식이다. 리월 땅을 지키는 신인 바위 신이 매년 직접 강림하여 말씀을 전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이를 따르고 규칙을 지키도록 한다.우매했던 아주 옛날 리월 선조들은 농민 중에 바위 신을 영송할 대표를 뽑았다. 그들은 풍성한 재물과 엄숙한 축사를 바치고 신의 말씀을 경청하여 군중에게 1년의 경영 방향을 선포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부유해지고 재앙을 피하게 되어 바위 신의 나라는 안정되었다.후에 마신 전쟁이 끝나고 리월항은 발전하기 시작한다. 리월항의 각 공상업을 대표하는 「칠성」이 리월항의 민중 대표로 바위 신과의 소통을 책임지며 신의 말씀인 1년의 방침을 쉽고 명확한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공표했다. 「칠성 청신의례」를 주관하는 뛰어난 이는 오직 「칠성」 중에서만 선택됐다.리월항의 상인들에게 바위 신의 말씀은 황금보다 더 값지다. 암왕제군이 강림하는 날에는 얼마나 멀리 살든 리월항의 상인들은 바위 신의 가르침을 받고 1년간의 번창한 장사를 위해 최대한 본인이 직접 오거나 혹은 사람을 고향으로 보낸다.우림의 나라에서는 현자들이 속세를 버리고 숨겨진 지혜를 찾고자 미쳐있다. 하지만 바위의 나라에서는 사람들은 신의 가르침에 따라 번영을 이루는 것에 익숙해졌다.마치 함께 세상을 활보하는 일곱 신도 어떨 땐 서로 상반된 길을 걷는 것 같다. }}} }}} ||
| ★★★ | 임무 아이템 리월 풍토지·예상꽃
| 리월항 본토 풍속의 전문 서적. 최초에는 리월에 머물던 수메르 여행 학자 페드랜드가 집필하였고, 그 후에 리월의 수많은 현지 학자의 개정을 거쳐 리월에 널리 출판되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예상꽃――리월의 유복한 사람들에게 있어 예상꽃은 그들의 삶 어디에나 존재한다. 예상꽃은 아름다운 색상을 지닌 꽃으로 그 부드러운 꽃잎은 비단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수차례의 가공을 거친 뒤에도 꽃의 우아한 향기는 여전히 유지된다. 때문에 리월 사람들은 향고에 사용될 품종을 배양해냈고 가장 질 좋은 향고를 반드시 암왕제군에게 바치기로 결정했다.값비싼 예상꽃 향고는 향과 윤기에 따라 품질이 다르다. 리월의 여성들 사이에서도 각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리월에는 이런 불문율적인 규칙이 있다. 일상생활 도중 여성에게 향고에 관해 함부로 물으면 안 된다. 하지만 만약 사용한 향고의 종류를 알아내고 그 특징과 의미를 정확히 해석하여 이를 꾸며서 말할 수 있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리월의 시골에는 예상꽃 향고의 제조법은 오장산에 은거하던 선인이 인간에게 처음 전해준 것이라는 설이 전해내려온다. 평범하지 않은 이와 평범한 사람이 함께 살아가던 시대에 선인들은 인간에게 식물과 동물로부터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라고 가르쳤고 또 우아한 새로 변하여 향고를 만들고 바르는 방법을 샘물에서 빨래를 하던 소녀에게 전수했다.대체 어떤 소녀가 산속 깊이 은거하던 선인을 움직였을까? 무수히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속에서 진실은 더 이상 알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예상꽃으로 만든 향고는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해내려오고 있다. 예상꽃의 은은한 향기와 정교한 제조법은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예상꽃은 자라난 환경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지게 된다. 리월의 상인들은 다른 특징과 용도를 지닌 예상꽃에게 화려한 이름들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이 이름들을 암왕제군이 강림하여 우연히 만났다거나 선인이 내린 이름이라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더해진다. 이러한 판매 전술은 항상 리월항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높은 수요로 인해 리월항의 꽃 상인들은 신종 예상꽃을 대량으로 재배하는데 열중이다. 때문에 리월에서 사람이 모인 도시 혹은 시골에서도 오색찬란한 예상꽃이 피어있다. 아쉬운 점은 장기적인 지리 변화와 광석 채굴 활동이 일어남에 따라 야생 예상꽃의 성장 환경이 모두 파괴되어 리월 야외의 예상꽃 군락은 거의 멸종했다. 그나마 소수로 남아 있는 야생 예상꽃은 은거 중인 선인들의 보호 아래 얌전하고 단아한 꽃잎을 활짝 피우며 도시에서 사람들이 재배하는 예상꽃과는 다른 품격을 지니고 있다.재밌는 점은 리월 사람들은 화려하고 우아한 예상꽃은 모두 암왕제군의 상징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남자의 모습을 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존귀한 신이 이 꽃을 받아들이기 위해 여자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는 것일까? 희귀한 역사 자료와 세상에 떠도는 소문만으로는 사실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필자는 일곱 신상이 예상꽃으로 정성스레 만든 공물을 받아들이는 걸 직접 목격했었다. 바위 신이 어떠한 마음으로 백성들의 공물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필자와 같은 외국 여행자가 추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 }}} ||
| ★★★★ | 임무 아이템 망국의 미나히메·권1
| 출생하자마자 파멸을 초래할 운명이라고 예언된 공주가 망국의 위기에 처했다. 이때, 이 사실을 모르는 방랑 무사가 나타난다. 격렬한 전란을 바탕으로 한 고풍 시대극, 두 사람의 여행이 여기서 막을 올린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평화 13년, 바야흐로 전국지세수도와 멀리 떨어진 북쪽 나라들도 마침내 시대의 기운에 물들어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고 말았다모든 전쟁이 그렇듯, 말로서 다 표현할 수 없는 싸움 이후, 끝내 패배한 한쪽의 성은 불에 타서 폐허가 되어버렸고, 성주의 가족과 잔당들은 산속으로 피신했다여기까지 이 이야기는 특별하다 할 것이 없었다하지만 이 시대극의 한복판에서, 화려한 옷차림의 방랑 무사가 나타났다아니, 화려하다기보다,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그렇다, 틀림없는 여장이다그와 대조적으로, 함께하는 이는 몸에 비해 지나치게 큰 하오리를 입은 아담한 여자였다어떻게 되었든, 아무리 봐도 의심을 살만한 인사들이었다하지만 이를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두 사람은 건들거리며 산기슭의 관문에 다다랐다당연히도 예상했듯 문을 지키는 아시가루에 의해 저지당했다「거기 누구냐!」평소였다면 흔히 말하는 상투적인 말이었겠지만, 이 상황에서는 진심을 담은 질문이었을 것이다「보시는 바와 같이, 평범한 행인이랍니다」설득력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하지만 이상할 것 없다는 듯한 무사의 말투에 당황했는지, 질문을 던져놓고도 아시가루는 되려 멈칫했다「어쨌든 간에, 저와 함께 가시죠」「역시 안되는 건가…」무사의 얼굴엔 실망이 비쳤고, 별안간 3명의 아시가루가 쓰러졌다「역시 처음부터 이렇게 할 셈이었죠? 정말 악랄해요」그의 뒤에 서 있던 여자가 작은 목소리로 구시렁거렸다 }}} }}} ||
| ★★★★ | 임무 아이템 망국의 미나히메·권2
| 「파멸을 가져오는 공주라는 건, 결국 전쟁의 명분일 뿐이지」 예언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세계의 중심으로 전진하자! 초인기 로맨틱 모험담이 계속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아니요」갑자기 튀어나온 한마디이름 모를 산사의 사당 안, 긴 검은 머리의 공주가 바른 자세로 꼿꼿이 앉아 있었고, 불빛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아른거렸다「아니라고요, 어째서 아니라고 하지요」조건반사와도 같은 대답이었다「있잖아요, 바보 무사님. 파멸의 공주를 데리고 온 것에 대한 소감은 따로 없으신가요?」「굳이 한마디 하자면, 꽤나 개성 있는 호칭 같습니다만」「그런 감상 말고요」 미나히메는 어딘가 어이없어 하는 듯한 말투였다. 「저를 구해주신 일에 대해서 말이에요…」「아뇨,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당신을 구했다는 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무사가 그녀의 말을 정정하며 말했다「그 당시의 상황에는 그저 당신이 공주의 신분으로서 제게 데리고 나가 달라고 하신 것이니, 이치대로라면 스스로 자기 자신을 구하신 거겠죠」「무사는 이런 부분이 신경 쓰이나 보죠?」예상대로의 비아냥이었다사실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일 뿐이지만, 무사는 이렇게 생각했다「파멸을 가져오는 공주라는 건, 결국 전쟁의 명분일 뿐이지」나른한 말투가 조금 바뀌었다「게다가,」무사는 몸을 돌렸다. 공허한 눈빛에는 불빛이 붙은 듯해 보였다「세상을 파멸한다느니 하는 거 말이에요. 원래부터가 멍청한 말이라는 걸 곧 깨우치실 거예요」 }}} }}} ||
| ★★★★ | 임무 아이템 망국의 미나히메·권3
| 전쟁의 땅에 발을 들인 두 사람은 마침내 진정한 아비규환을 목도한다. 세계를 휩쓴 백 년의 전쟁, 그 진상이 여기서 밝혀진다! 이번 권은 프리미엄 굿즈를 증정합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사람들은 비록 전장의 모습을 지옥으로 묘사하고는 하는데, 그것은 그저 묘사에 쓰이는 단어일 뿐이다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글자 의미 그대로 그저 지옥이었다황폐한 토지, 말라비틀어진 나무, 죽지 못해 사는 백성들마치 생명력을 전부 빼앗긴 것 같았다「사실,」무사가 아무렇게나 집어 든 마른 이파리 한 장이 재가 되어 흩어졌다「이곳의 생명력은 빼앗긴 게 맞습니다」수도의 전쟁이 지속된 지 어언 백 년전쟁을 시작한 지 10년째 되는 해, 각국의 물자와 재산은 이미 전부 소모해버린 지 오래였다전쟁이 현재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네크로멘서 술법 덕분이다네크로멘서는 모든 생령과 대지의 생명력을 빨아들여, 상위 무사와 전쟁에 불어넣는 무서운 술법이다이런 극악무도한 술법을 통해 국토를 지배하는 자들이 바로 '네크로멘서 다이묘'로 불리는 매국노들이다다이묘들은 서로를 공벌해왔고, 승패와 상관없이 대지의 생명력은 계속해서 그들에 의해 탈취당했다이것이 백 년 간 지속된 제국 전쟁의 실체였다「그리고 이러한 술법을 만들어낸 자들은, 세계 중심의 하늘의 탑에 거주하고 있는 음양사들입니다」이미 눈앞의 광경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미나히메를 무시하고는, 무사는 계속해서 나지막이 말하기 시작했다「파멸을 가져오는 공주라… 그러기엔, 이미 이 세상은 파멸의 길을 걷고 있었지 않았나요?」 }}} }}} ||
| ★★★★ | 임무 아이템 망국의 미나히메·권4
| 「과거에서 온 망령이여, 지옥으로 꺼지거라!」 가슴 설레는 추억 편! 무사가 봉인한 과거는 과연ㅡ 나라를 잃은 공주와 무사, 두 사람의 모험이 새로운 장을 맞이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농신국, 썩은 토지에는 한 줄기 생명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끝없는 황야에 둘러싸인 모래 언덕에 무사의 모양을 한 두 사람이 마주 서 있다그중 한 명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편의를 위해 청색의 무사라고 부르겠다다른 한 명은 이야기의 초반에 등장한 녀석으로, 창색의 무사라고 부르겠다만약 이 책이 검극 편이었다면, 이곳에서 싸우려는 자세를 취했겠지만, 그들은 자웅을 겨룰 생각 없이, 단순히 마주 보며 서 있을 뿐이었다「지옥에서 돌아온 거냐」얼마나 흘렀을까, 창색의 무사가 참지 못하고 먼저 말을 건넸다「옛날 생각나네」청색의 무사는 아주 기분이 좋아 보이는 모습이었다「나는 옛날 생각 같은 거 안 해」청색의 무사가 사정없이 말을 끊어냈다청색의 무사는 눈을 감았다. 마치 과거의 심연으로 떨어진 것처럼「마왕을 쓰러뜨리면 모든 게 끝나있을 거라고, 순진하게도 그때의 우리는 그리 생각했었지. 결과적으로 그건 그저 악몽의 시작일 뿐이었지만13명의 무사가 힘을 합쳐 나라를 팔아넘긴 네크로멘서 다이묘를 쓰러뜨렸지만다이묘가 사라진 농신국은 다시 살아나지 못했고, 대지의 생명력은 계속해서 사라져갔지그뿐 아니라, 지배자가 사라져버린 나라는, 이웃 나라가 약탈하기 좋은 낙원으로 전락했어마왕을 쓰러뜨린 용사들은, 결국 나라를 수호하지 못한 채마지막엔 도망자 두 명만이 살아남았구나」「과거 회상은 적당히 하고, 우리에겐 아직 끝내지 못 한 일이 있잖아!」 }}} }}} ||
| ★★★★ | 임무 아이템 망국의 미나히메·권5
| 「널 희생해야만 구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차라리 파멸하는 게 나아」 마침내 세계 중심, 하늘의 탑에 도착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막을 내릴… 것인가?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난 세상을 구하겠어!」미나히메는 이렇게 말했다「몇 번이나 말했지만, 세상을 구한다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 같은 바보들이 몇 명이나 시도했을진 모르겠지만, 어차피 이 세상은 파멸되고 말 겁니다」「상관없어요, 전 공주에요. 공주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태어나는 거 아니겠어요?」「아뇨, 이런 설정은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내가 알기론, 당신은 세상을 파멸시키는 공주라던데」「누가 그런 말 한 적이 있잖아요. 파멸이라는 건 본디 새로 태어나는 것이라고」「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설정은 너무 뻔하잖아요. 만약에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써낸다면, 어서 상야국에 던져주는 게 좋겠어요」(귀를 막는다)하늘의 탑 꼭대기, 무사와 공주는 마치 곁에 아무도 없다는 듯이 무의미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그곳에는 변장을 한 음양사가 여럿 있었다「당신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네크로멘서의 최초 용도는 쇠퇴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세상 속의 생명력을 보존시키기 위한 것이었죠」더 이상의 대화를 참을 수 없었는지, 전개를 빨리 이끌어나가고 싶은 NPC처럼, 그곳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음양사가 입을 열었다「그리고 이 보존된 생명력을 운용하는 것이야말로…」「그러니까, 이런 생각을 좀 버리면 안 되려나요」무사는 아예 들리지도 않은 것처럼, 음양사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았다이 촌극은 도대체 언제쯤에야 끝이 날까? }}} }}} ||
| ★★★★ | 임무 아이템 망국의 미나히메·권6
| 마침내 밝혀진 세계의 진상은 마치 악의적인 풍자 같았다. 헤어진 두 사람은 여전히 운명의 족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망국의 미나히메》 최종권!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그래서, 세상은 지켜졌나요?」이야기의 마지막, 무사는 끝이 없는 사막을 홀로 걸었다하늘의 탑의 계획은 아무래도 확실히 완료된 것 같았다. 세상에 잔존 된 생명력이 모두 모였다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상은 확실히 망했다역시 세상을 파멸한다는 공주다웠다「아예 다른 세상도 파멸시켜버리죠, 만약에 존재한다면」무사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책의 나머지 내용은 설정 모음이다. 주로 소설에 나타나지 않은 마왕과 마수들을 다룬다) }}} }}} ||《망국의 미나히메·권1》, 《망국의 미나히메·권2》, 《망국의 미나히메·권3》, 《망국의 미나히메·권4》, 《망국의 미나히메·권6》은 이나즈마성의 NPC 쿠로다에게서 구매할 수 있다. 《망국의 미나히메·권5》은 카미사토 저택의 야시로 봉행 본부에서 습득할 수 있다.
| ★★★★ | 임무 아이템 멧돼지 공주·권1
| 아주 먼 옛날, 숲의 왕국에는 어떤 기묘한 일들이 있었을까? 《멧돼지 공주》, 제1권. 우정과 사랑, 생사에 대한 동화가 펼쳐진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옛날에 대지의 초목과 짐승마다 자신만의 왕국이 있었다고 한다.그때 현재 몬드성이 있는 곳은 멧돼지가 뛰어놀던 숲이었다.멧돼지 왕국이 바로 이 숲에 위치했고, 왕국은 멧돼지 국왕의 통치로 풍요롭고 행복했다.국왕에게는 귀여운 어린 공주가 하나 있었다. 그녀는 숲에서 가장 어여쁜 코와 가장 흰 송곳니, 가장 부드러운 털을 지녔다.공주는 아름답고 선량했다. 매일 가장 달고 즙이 많은 과일을 백성들에게 나눠주었다.공주는 새콤달콤한 산딸기, 사각사각한 사과, 신선한 버섯 모두 먼저 주변에 양보했다.왕국의 모든 멧돼지는 그들의 국왕과 공주를 깊이 사랑했다. 그들은 매일 이렇게 찬양했다.「꿀~ 꿀~ 우리의 국왕님을 축복하네. 그분이 계셔야만 맛난 과즙을 먹는다네~꾸울」「꿀~ 꿀~ 인자한 바람의 신께 감사드리네. 이렇게 어여쁘고 어진 공주님을 주셨으니~」[이 페이지 한쪽에 작은 글씨가 적혀있다: 「아빵, 매일 빰 사탕 않 먹고 얌저니 기도를 올리면 메돼지가 될 수 잇나요? 전 메돼지가 되고 시퍼요. 마시쓰니까요」] }}} }}} ||
| ★★★★ | 임무 아이템 멧돼지 공주·권2
| 생명이 살지 않는 빙하 설원, 온유한 바람의 신조차 발걸음 하지 않는 땅에 홀로 살아가는 자가? 《멧돼지 공주》, 제2권. 빙하 설원에서 계속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멧돼지 숲 북쪽에는 차가운 얼어붙은 평원이 있었다.그 당시 개구쟁이 바르바토스는 노는데 정신이 팔려 그곳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래서 그곳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다.그 땅을 밟는 생명체는 모두 추워서 발을 동동 굴렀다.「아이고, 너무 춥다. 족발이 얼어서 다 갈라졌네~꿀!」가장 용감하고 우람한 멧돼지 국왕조차 얼어붙은 평원에 들어서면 추위로 꼼짝 못했다.「꾸꿀~ 꿀꿀꿀~ 정말 춥구나. 족발이 새파랗게 얼어붙었어!」그곳에 사는 건 어린 늑대 한 마리뿐이었다.[이 페이지의 맨 밑에 유치한 글씨로 쓰여진 기록이 있다. 「아빵, 왜 늑때의 발토븐 얼어붙지 않았나요?」] }}} }}} ||
| ★★★★ | 임무 아이템 멧돼지 공주·권3
| 「넌 이제부터 아무런 희망도 없을 것이야!」 혹한의 저주에 맞선 어린 늑대의 운명은? 《멧돼지 공주》, 제3권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어린 늑대도 예전에는 아무 걱정 없는 아기였다. 반짝 빛나는 푸른 눈동자에 회색 털은 윤기가 자르르했다.포효하는 모습은 몬드 대성당의 늑대 조각상과 똑같았다!어느 날 어린 늑대는 숲에서 사냥을 하다가 사악한 다람쥐 흑주술사 우바카와 마주쳤다!오래된 이 땅에 우바카보다 사악한 마신이나 악룡은 없었다. 우바카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증오하여, 이 땅의 아름다운 것들을 전부 추악하게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빛은 암흑이 되었다.구김살 없는 쾌활한 늑대를 보자 마음속에서 분노가 치민 우바카는 중얼거렸다.「찍~ 찌익찍~ 찍~ 찍찍찍!(대충 열받았다는 뜻) 저놈의 심장을 얼려주지. 이제 다시는 희망의 빛을 느낄 수 없게 만들어주갔어[* '주겠어'의 오타.]!」우바카는 주술을 걸어 어린 늑대에게 저주를 내렸다.그러나 어린 늑대는 부주의하게 사전 설명 없이 우바카를 한입에 삼켜버렸다.우바카는 화도 나고 초조해져서 어린 늑대의 입속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자신이 아는 가장 심한 욕을 쏟아냈다. 늑대는 입안이 시끄럽자 자신이 뭔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아이쿠, 죄송해요. 먹어도 되는 다람쥐인 줄 알았어요!」어린 늑대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목구멍이 막혔다 뚫렸다 해서 우바카를 배속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여기에는 어른스러운 글씨로 쓴 메모가 붙어 있었다: 「그러니까 릴리아, 밖에서는 아무거나 함부로 먹으면 안 돼」] }}} }}} ||
| ★★★★ | 임무 아이템 멧돼지 공주·권4
| 어린 늑대는 혹한에서 홀로 성장한다. 빙하 설원 속 고독한 늑대의 비밀이 지금 밝혀진다. 《멧돼지 공주》, 제4권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그렇게 어린 늑대의 위에서 무슨 화학 반응이 일어났는지, 우바카의 주술은 효력을 보이기 시작했다!다람쥐의 저주로 몹시 차가운 얼음이 어린 늑대의 심장을 얼어붙게 했다. 어린 늑대는 점점 차갑고 까칠해졌다. 다른 동물들의 호의를 악의로 갚거나 그들에게 상처를 줬다. 이렇게 늑대는 모든 동물들에게 점점 미움을 받게 되었다.그때부터 숲의 모든 늑대는 그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멍~ 멍멍~ 정말 이기적인 놈이라니까. 그 녀석은 진짜 나빠」「멍~ 멍멍멍~ 맞아, 맞아. 매정한 놈이야. 누구도 그 아이와 놀려고 하지 않아」그렇게 어린 늑대는 하나씩 친구를 잃었다. 숲에서 아무도 반겨주지 않자, 고독한 그는 북쪽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북쪽은 폭설이 내리는 얼어붙은 땅이어서 평범한 생명체는 접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린 늑대는 심장이 얼어붙어서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렇게 그는 자리를 잡고 이곳의 유일한 늑대가 되었다.[이 페이지의 접혀진 곳에는 소녀의 필치로 이렇게 적혀 있다: 「아빵, 그런데 우바카는 어떠케 돼써어요?」] }}} }}} ||
| ★★★★ | 임무 아이템 멧돼지 공주·권5
| 「이런 가혹한 운명을 겪어야 하는 사람은 없어」 마음씨가 착한 공주는 가여움에 눈물을 흘린다——모두가 힘을 합쳐 결국 혹한을 물리친다. 《멧돼지 공주》, 제5권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어느 날 멧돼지 공주는 어린 늑대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녀는 어린 늑대의 딱한 처지에 마음이 아팠다.공주는 신하들에게 어린 늑대의 심장에서 얼음을 없애고 그를 예전의 착한 모습으로 되돌릴 방법을 수소문했다.그러나 답을 아는 건 지혜로운 여우와 늙은 거북이뿐이었다──「링딩딩~ 딩딩~ 진심과 화염만이 악독한 얼음 결정을 녹일 수 있어~ 링딩딩~」 여우가 말했다.「우정에는 희생이 필요하단다. 희생이 있어야지만 우정이 될 수 있지. 미안하구나, 난 목소리가 작아서 짖질 못해」 믿음직한 거북이 할아버지가 말했다.총명한 멧돼지 공주는 즉시 뜻을 파악하고 눈물을 닦더니 지혜로운 둘에게 예를 올렸다.「꿀~ 꾸울~ 고마워요. 저와 함께 어린 늑대에게 가주시지 않을래요? 여러분이 저희 우정의 증인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어요」여우와 거북이는 공주의 공손한 부탁에 기분이 좋았다. 둘은 공주와 함께 북쪽으로 가는 길에 올랐다.[이 페이지 끝에는 어린 독자의 아버지가 쓴 듯한 메모가 붙어 있었다. 「거북이는 짖을 수 없단다. 짖을 수 없기 때문이지. 거북이 할아버지는 아주 점잖으셔서 아빠가 따로 보충 설명한 거야] }}} }}} ||
| ★★★★ | 임무 아이템 멧돼지 공주·권6
| 얼어붙은 황야를 지나고, 혹한의 설산을 넘어, 공주와 두 현자는 신비로운 원주민과 마주친다... 《멧돼지 공주》, 제6권, 설산에서의 모험이 천천히 전개된다. 속표지에 누군가가 유치한 글씨로 메모를 남겼다. 「아빠, 집에 오면 설산에서 있었던 이야기 꼭 해줘야 돼!」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그래서 공주와 두 현자는 극한의 설원에 발을 들였다.여긴 온 세상이 얼음과 눈에 둘러싸여 있어서 아무리 용감하고 강한 짐승도 또는 굴착에 능한 족제비라도 이곳에서는 따뜻한 풀과 싱싱한 과일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공주는 추운 날씨에 몸을 덜덜 떨었지만, 발길을 돌리지 않고 얼어붙은 바람 속 깊은 곳으로 나아갔다.지혜로운 여우와 믿음직한 거북이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공주에게 권했다:「링딩딩~ 이렇게 춥고 위험한 곳을 모험하고 있다는 걸 국왕 폐하가 안 다면 걱정할 거야. 이만 돌아가요~ 링딩딩~」「맞아요. 눈보라가 점점 심해지면서 더 추워질 거예요...우리 조금 쉬었다가 날이 좀 개면 계속 나아가는 건 어떨까요? 죄송해요. 전 짖지 못해서」하지만 완강한 공주는 두 현자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혹한을 계속 뚫으며 나아가기로 결심한다.이 세상에서 잃어버린 친구를 구하러 가는 일이나 우정을 되찾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이렇게 그들은 족발이 동상에 걸려 퍼렇게 되고 내뱉는 숨이 얼어붙을 때까지 계속 걸었다.공주는 눈으로 가득한 높은 산의 얼음이 언 강변에서 차가운 바람에 한들거리던 정령과 만난다.눈과 얼음에 뒤덮인 설산에는 오래된 지혜의 정령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형체는 없지만 강력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꿀~ 꾸울~ 당신이 여기 주인입니까? 눈보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주지 않겠나요?」공주는 예의 바르게 묻고는 얼어붙어 감각이 사라진 족발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지혜로운 여우와 믿음직한 거북이 할아버지도 제자리걸음을 하며 기대 어린 눈빛으로 얼음 정령을 바라봤다.「후-후-」정령은 경쾌한 목소리로 말했다.「좋아. 하지만-후-후-」「보답으로 너희의 체력을 흡수할 거야. 너희들이 눈보라 속을 나아가면 갈수록 점점 더 배가 고파지고 힘들며, 추워질 거지만, 생명의 위험은 없을 거야...아마도-후-후-」「꿀~꾸울~ 상대는 얼음 정령이니까」 공주는 이렇게 생각했다.「게다가 왕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나를 챙겨주는 이들이 옆에 있잖아. 그들과 함께니까 괜찮을 거야!」공주는 주저하지 않고 정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지혜로운 여우와 믿음직한 거북이는 간언을 할 틈조차도 없었다.「꿀~꾸울~ 거래는 아주 공평해! 이제 우리를 어린 늑대에게 데려다줘!」그래서 정령은 혹한의 유빙으로 모습을 바꾸고 굳센 결의를 가진 공주를 험한 설산의 반대편으로 이끌었다... }}} }}} ||
| ★★★★ | 임무 아이템 멧돼지 공주·권7
| 빙하 설원에서의 희생은 결국 헛되지 않았다. 우정과 사랑, 생사의 완벽한 피날레! 눈물 나도록 감동적인 명작 동화, 《멧돼지 공주》, 완결!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거친 폭풍과 추위를 뚫고 공주는 마침내 어린 늑대와 만나게 되었다.온몸이 얼음으로 뒤덮인 늑대의 파란 눈동자는 더 이상 빛나지 않았다. 짖는 법조차도 잊은 듯했다.「아우~ 아우우~ 잘 왔어. 마침 점심으로 먹을 게 없어서 걱정이었는데」이 말에 선량한 멧돼지 공주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눈물은 어린 늑대 심장의 얼음을 조금 녹인 듯했다.「아우~ 왜 우는 거야?」「꾸울~ 꾸울~ 여기에는 점심거리도 없구나. 내 왕국에서는 이런 비참한 상황을 한 번도 못 봤어.」「내가 모든 걸 희생해서 네 배고픔을 채워줄게. 어떠니?」어린 늑대는 공주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아우~ 아우웅~ 미친 거 아냐? 그런 말은 처음이야!」하지만 어린 늑대는 공주의 결연한 눈빛을 보게 되었다. 그의 심장을 얼린 결정이 또다시 조금 갈라졌다.「난 진심이야. 그러니까──」「우리 왕국에서 가장 지혜롭고 날 아껴주는 이 둘로 네 배를 채워줄게. 우리의 우정을 위하여!」여우는 그 소리에 도망치려고 했으나 어린 늑대와 공주에게 잡혔다. 거북이 할아버지는 놀라서 등껍질로 숨었다.어린 늑대와 공주는 거북이탕까지 해 먹었다.이렇게 어린 늑대는 처음으로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었다. 심장의 얼음은 기쁨의 눈물이 되어 흘러내렸다.공주는 어린 늑대의 손을 잡고 고향으로 돌아왔다.[마지막 페이지에는 예쁘고 섬세한 글씨로 쓴 카드가 꽂혀 있었다.「여보,이 동화책은 도서관에 기증하는 게 좋겠어요」] }}} }}} ||
| ★★★ | 임무 아이템 모험가 로알드의 일지·대지의 소금
| 유명한 모험가 로알드가 남긴 일지. 책 사이사이에 반짝거리는 소금이 껴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대지의 소금——적화주의 강가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오는 동안 내 신발이 홀딱 다 젖었다. 지난번에는 신발을 벗었을 때 안에서 청개구리 한 마리가 나온 적도 있다.유적의 규모로 볼 때 수천 년 전에 이곳은 신전이자 피난소였을 것이다. 소문에 의하면 이곳은 마신 전쟁 시기에 소금의 마신이 처음 건설한 것이라고 한다. 수많은 마신들의 혼전 속에서 인류는 아주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소금의 마신은 무정한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전쟁의 불길 속에서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모아 그들과 함께 이곳에 도시를 건설했다.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말세에 사람들에게 자애와 위로를 건넸고 다시 평화를 찾고자 시도했다.도시의 다른 부분은 이미 벽수강의 강바닥에 가라앉고 오직 이 신전의 지대만이 남은 것 같다.그녀는 추종자들을 모아 오늘날 「대지의 소금」이라 불리는 부락에 자리를 잡는다. 이 도시는 수백 년 동안 유지되다 마신이 쓰러진 날에서야 뿔뿔이 흩어진다.인자한 마신은 마신과의 대결로 죽은 게 아니라 그녀가 사랑하는 인간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그는 이곳의 첫 번째 인간 왕이자 마지막 왕이다. 그도 부족민들과 같이 소금의 마신을 사랑했으나 평범한 인간의 마음으론 자아를 버린 신의 사랑을 짐작할 수 없었다. 수호와 전투의 힘을 찾기 위해, 시대착오적인 인자함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손에 쥔 검으로 고독한 마신을 시해한다. 이렇게 소금의 궁전은 소금의 마신이 쓰러지며 붕괴하고 평범한 인간의 도시도 씁쓸한 결말을 맞이한다.그 배신자의 이후 결말에 대해선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어쩌면 그는 홀로 폐허가 된 도시에 남아 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강에 잠겨 왕의 지팡이[* '가'가 누락.] 썩을 때까지 수천 년 동안 통치하다 먼지가 됐을 수도 있다. 또 어쩌면 그는 신을 시해한 죄를 지은 뒤 자신의 죄를 못 이겨 자살했을 수도 있다. 아무튼 과거 소금의 마신이 총애하던 부족은 리월 대지로 흩어졌다가 바위 신이 통치하는 안전한 항구에 들어선 뒤에서야 이 이야기가 오늘까지 전해 내려오게 됐다.소금의 마신의 유해는 여전히 이 유적 깊은 곳에 남아있다고 한다. 비록 오래전에 소금 결정으로 변했긴 하지만[* '변하긴 했지만'의 오타.] 검에 찔리던 순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먹구름이 끝없이 몰려오는 걸 보니 큰 비가 내릴 것 같다. 그러니 어서 빨리 출발해야겠다. 이제 난 북서쪽의 경책산으로 향할 예정이다. 비가 많이 내리기 전에 도착하길 바란다. 너무 급하게 가다가 이 일지를 잃어버리질 않길 바란다... }}} }}} ||
| ★★★ | 임무 아이템 모험가 로알드의 일지·경책 산장
| 유명 모험가 로알드가 임시 야영지에 남긴 일지는 별로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다. 경책산의 약초 냄새가 난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경책 산장——드래곤 스파인에서 나와 모래톱으로 갔다가 적화가 가득한 사주를 지나 하늘 높이 솟은 대나무 숲을 건너 드디어 경책산에 들어섰다. 신발은 완전히 축축해졌고 옷도 거의 젖었다. 퍼붓는 비에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산장의 장로들은 매우 친절하다. 집회하는 홀에 옷과 신발을 말릴 수 있게 허락하고 갈아입을 옷과 건량을 준비해주었다.경책산장에는 아이들이 많다. 귀엽기도 하고 성가시기도 하다. 노인들도 많다. 모두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풍족한 날을 보내고 있다. 장로들은 젊은이들이 대부분 일하러 리월항으로 가서 가정을 일궜고, 매달 고정적으로 돈을 보내준다고 했다. 젊은이들은 번화한 도시에서 편리함을 맛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리월항은 경책산에 부유함을 가져다주지만 돌이킬 수 없이 노화시키기도 한다.전설에 따르면 「경책」이란 말은 고대의 마수 「이무기」에서 나왔다. 지금은 「이무기」라고 불리지만 고대에 리월 사람들은 이무기를 「경책」이라고 불렀다.천년 전, 모락스가 리월에서 해를 끼치던 마수를 진압했다고 장로가 말해줬다. 이무기가 죽은 후 몸은 바위, 피는 맑은 물이 되었고 비늘은 제전이 되었으며 마수의 소굴은 지금의 경책산이 되었다고 한다.그러나 간단한 탐사 후, 이 산악 지대의 대부분은 외력 충격으로 부서진 거대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물 원소 마수의 생명 흔적 같은 건 발견하지 못했다. 어쩌면 이무기의 시체는 이미 오래전에 썩었고 그 전설의 짐승이 산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는 오래된 전설에 불과하지 않을까?다음 행선지는 절운간 석림에 있는 호수로 정했다. 리월 사람들은 그곳에 미궁이 있으며 선인이 숨어산다고 한다. 운이 좋으면 선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 ||
| ★★★ | 임무 아이템 모험가 로알드의 일지·절운간·오장 천지
| 유명한 모험가 로알드가 물가에 떨어트린 일지. 오장산에서의 경험과 이후의 모험 계획이 적혀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절운간·오장 천지——지난번 일지를 또 잃어버렸다. 저번에 일지를 잘 보관해야 한다고 3번이나 다짐했는데… 모험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전부 잊어버렸다. 매년 종이를 엄청 많이 낭비하는데 풀의 신이 개의치 않길 바란다.구불구불 거리는 산길과 옛날 약초꾼들이 깔아놓은 잔도를 따라 오장산에 오른다. 또다시 가파르고 습한 암벽을 등반해야만 이 천지에 도착할 수 있다. 일전에 어부가 이곳은 수심이 매우 깊다고 했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그건 과장된 것이다.경책산장의 노인은 날 완전히 속인 게 아니다. 천지의 호숫물은 따뜻하고 달아 역시 선계라고 할 수 있다. 절운간 초입 시 한 농부가 내게 신통반통한 선인들은 언제든지 운무로 변해 운해에 들어가 노닐 수 있다고 알려줬다. 그때 난 이런 전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수면 위에 서린 안개가 마치 손을 뻗어 운해에 닿을듯한 모습을 보이자 오랫동안 찾고 있던 선인들은 원래 머리 위에서 노닐고 있었지만 난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동쪽으로 산을 내려와 오장산에서 벗어난 뒤 복잡한 산림 속에서 또 길을 잃었다. 시야가 다시 트일 때 또 벽수강 앞에 도착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됐다. 이곳은 시야가 탁 트여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니 오늘은 여기서 야영 해야겠다.야영지에서 행장을 정리할 때 보물을 찾으러 온 것 같은 젊은 아가씨 에드워드와 만났다. 그녀는 서쪽 편 오장산 아래의 선인 호수로 갈 거라고 했다.「전설에 의하면 오장산 북쪽 산자락, 그러니까 여기서 서쪽에 있는 어떤 호숫가에 선인이 한명 살고 있데요. 그러니까 선인의 숨겨진 보물도 분명히 있지 않겠어요? 하하하, 나중에 보물을 찾는다면...」그녀는 순식간에 뭔가를 깨달은 듯 엄숙해지며 말하길: 「그럼 길드랑 연락하고 보고할 거예요! 전 모험가 길드의 정식 회원이라서 도굴단과는 완전히 달라요!」확실히 몇몇은 단순히 물질적인 재물을 위해 모험을 하기도 한다. 바로 리월 사람들이 말하는 「사람마다 지향하는 것과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에 상상하기 어렵다」이다. 하지만 그녀는 올바른 모험가 동료인 것 같다.서쪽으로 향해 그녀가 말한 「선인의 호수」를 탐색하는 것도 좋아 보이긴 했지만 원래의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만 안 생기면 귀리 평원으로 가서 그곳의 풍경과 보물을 발굴해볼 것이다. 그리고 문제만 안 생기면 이 일지를 잃어버리지 않겠지. 제발 문제가 생기지 말아야 할 텐데... }}} }}} ||
| ★★★ | 임무 아이템 모험가 로알드의 일지·녹화 연못
| 유명 모험가 로알드가 임시 야영지에 우연히 두고 간 일지. 물에 젖은 것 같다. 그리고 종이에 여우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
| [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녹화 연못——벽수강의 지류를 따라 서남쪽으로 걸어 천형산 북쪽 기슭에서 연못을 발견했다. 연못물은 하늘보다도 푸르고, 수온은 체온과 비슷했으며 달콤한 맛이 났다.현지의 약초 캐는 사람들이 수천 년 전 이 연못이 원래 농장이라고 했다. 전설에 따르면 마신이 혼전을 벌이던 시대에, 가문의 인정을 받지 못한 연인 한 쌍이 이곳에서 밀회를 가졌다고 한다.그런데 무정한 동란이 벌어져 남자는 바위의 신을 따라 평범한 사람의 몸으로 신의 싸움에 투입되었다...그 시대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그렇게 백 년 동안 아무 소식도 없었다.여자는 농장을 배회하며 연인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시간이 흐른 후 꽃밭은 잡초로 뒤덮이고, 잡초는 바닷물에 썩었다. 바닷물이 결국 밀려가고 그녀가 땅으로 돌아오자 눈물이 모여 이 연못이 되었다. 이런 사연이 있어서 연못이 이럿게 맑고 따뜻한지도 모른다.난 이곳에서 오후 내내 머물렀다. 목욕을 하고 부주의하게 잠에 들었다. 깨어나 보니 어둠 속에 별자리가 선명하게 반짝거렸다.어린 여우 한 마리가 근처에서 고개를 두리번거리다가 내가 고개를 들자 급히 도망쳤다.시간이 좀 지난 후에야 신발 한 짝이 사라지고 , 건량 주머니도 뒤집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예측했던 것보다 짐 정리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음 목적지는 동북쪽 벽수강이 바다와 만나는 요광 해안이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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